만 13세 이상 한국인 중 62%, 1년 내 모바일 뱅킹 경험

- 모바일 쇼핑 51%, 간편결제 29%, 인터넷 전문은행 26%, 모바일 주식 13% - 금융·쇼핑 주도권 모바일로 전환 중이지만, TV홈쇼핑은 여전히 여성에게서 인기

2021-05-12     김태엽 기자
이미지=[한국갤럽]

[뉴스인] 김태엽 기자=한국갤럽이 2020년 9월부터 2021년 3월(이하 '2021년')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5,100명에게 금융, 쇼핑, 생활편의, 미용 관련 18개 서비스별 이용 경험을 물었다. 우선 금융 관련 서비스별 최근 1년 내 이용 경험자 비율(이하 '연간 이용률')부터 보면 모바일/스마트폰(이하 '모바일') 뱅킹이 62%로 인터넷/PC(이하 'PC') 뱅킹(40%)을 앞섰고, 간편결제(○○페이) 29%, 인터넷 전문은행(카카오뱅크, 케이뱅크) 26%, 모바일 주식 거래 13%, PC 주식 거래 11%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쇼핑 채널별 연간 이용률은 모바일 쇼핑이 51%, TV홈쇼핑 48%, PC 쇼핑 44%, 해외 직구가 16%였다.

모바일 뱅킹 연간 이용률은 지난해(2019년 7월~2020년 2월, 이하 '2020년') 58%에서 2021년 62%로, 모바일 쇼핑(45%→51%), 모바일 기반 서비스인 인터넷 전문은행(21%→26%)과 간편결제(25%→29%) 역시 증가했다. 같은 기간 PC 뱅킹(47%→40%)은 감소했고, PC 쇼핑(43%→44%)은 답보했다. 즉, 온라인 뱅킹·쇼핑 모두 PC보다 모바일 쪽 신장세가 뚜렷하다. 특히, 20·30대의 최근 한 달 내(이하 '월간') 모바일 쇼핑 이용률은 PC 쇼핑보다 20%포인트 이상 높다.

금융·쇼핑 주도권이 PC에서 모바일로 전환 중인 가운데 TV홈쇼핑은 여전히 여성에게서 인기다. TV홈쇼핑 연간 이용률은 지난해보다 4%포인트 감소했지만, 주고객인 40·50대 여성의 월간 이용률은 5%포인트가량 늘었다. 모바일에 밀리지 않는 TV홈쇼핑 자체의 저력이라고도 볼 수 있겠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이후 대형 마트, 백화점,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 방문이 제한되었던 상황도 한몫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주식 거래 연간 이용률은 모바일(6%→13%)과 PC(7%→11%) 둘 다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외 증시 활황에 힘입어 새로이 주식 투자에 나선 이들이 많아진 결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한국 성인 중 주식 투자자 비율은 2014년 15%에 그쳤으나, 2020년 8월 21%에서 2021년 1월 29%로 단기간 내 급증했다.

한국 성인 대다수가 스마트폰과 인터넷을 쓰지만, 전반적으로 여러 온라인 서비스 이용률은 20·30대에서 가장 높고 고연령일수록 저조하다. 예를 들어, 모바일 뱅킹 연간 이용률은 20~40대 90% 내외, 50대 70%, 60대 이상 23%, 모바일 쇼핑 연간 이용률은 20·30대 84%, 40대 68%, 50대 41%, 60대 이상 10%다. 이러한 차이는 모바일 기반 이벤트를 진행하거나, 키오스크 등 터치 스크린 인터페이스 위주 비대면 서비스 도입 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인이다.

참고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2020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3세 이상 인터넷 이용률은 2000년 45%에서 2001년 57%로 크게 늘었고, 2004년 70%, 2013년 80%, 2017년 90% 선을 넘었으며 2018년 이후 92%를 기록 중이다. 모바일 인터넷 활성화를 이끈 스마트폰 사용률(성인 기준)은 2012년 1월 53%에서 그해 6월 60%, 2013년 2월 70%, 2014년 7월 80%를 돌파했고 2017년 1월 93%에 달했으나 이후로는 큰 변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