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인간 곧 출산 돼"- 영국 연구가 중동서 인간복제

2009-04-22     최철호 특파원
【워싱턴=뉴시스】최철호 특파원 기자 = 복제된 인간배아가 현재 여성의 체내에서 성장을 마치고 조만간 출산될 것이라고 영국의 학자가 21일 밝혔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영국 국적의 파나이요티스 재보스 박사는 현재 11개의 복제된 인간배아가 여성의 체내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이들이 "조만간" 태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80년대부터 복제 연구를 해온 칼 임멘시라는 동료와 함께 독립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재보스 박사는 모두 14개의 복제된 인간배아 가운데 11개를 여성에 이식했다고 밝히면서 여성들은 진정으로 첫번째 복제인간을 임신하기 원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복제 인간 배아를 임신하고 있는 여성들은 영국과 미국, 그리고 중동 국가 출신들이며, 복제 시술도 영국과 미국 등 인간 복제를 금지하고 있는 이들 국가가 아닌 중동의 한 국가라고 재보스는 밝혔다.

영국과 미국은 인간 복제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 같은 연구는 형사적 제재를 받도록 돼 있다.

재보스 박사는 그러나 이를 피하기 위해 인간 복제를 금지돼 있지 않은 중동에서 실험이 이뤄졌으며, 향후 자신은 미국의 캔터키주와 중동의 키프로스 지역에서 불임클리닉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또 복제 실험에 관한 모든 과정이 영상물로 촬영돼 이에 대한 다큐멘터리가 보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복제된 인간 배아는 임신으로 연결되지 않았었는데, 재보스 박사는 인간의 피부세포를 이용, 복제, 임신케 함으로써 새로운 인간 복제의 첫장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국과 미국 언론인들과의 인터뷰에서 "조만간 복제아기가 태어날 것에 의심하지 않는다"면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일은 아무 것도 없다"고 복제에 성공했음을 강하게 역설했다.

그가 복제한 인간 배아 가운데에는 신디란 이름의 10살 된 어린이 세포를 복제한 경우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혀졌는데. 교통사고로 사망한 이 아이의 가족들이 생물학적으로 같은 아이를 갖기 원해 복제를 하게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 아이를 비롯해 3명의 숨진 사람의 세포를 이용해 복제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과 연구진이 우려하는 것은 현재 자신들의 연구가 다른 압력을 받아서 이뤄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바로 "건강한 아이가 탄생하는가이다"고 말해 중동 지역에서의 연구는 순조롭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5년 동안 인간 복제에 대해 별다른 두각을 내지 않아왔었으나 이번 연구는 불임부부가 강력히 의뢰,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하고, 그들은 인간 복제만이 유일한 방법이었기 때문에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마이클 조던이나 마이클 잭슨을 복제하는데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돈이나 재력있는 이들의 관심은 필요없으며, 우리가 우려하는 선천적인 기형이나 거인족 후손 등의 우려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