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크 의혹 중국산 콘돔 2개 진상 조사 착수

식약청, 수입허가 받지 않은채 불법 시중 유통 추정

2009-04-22     조정훈
【서울=뉴시스헬스】조정훈 기자 = 시중에 유통 중인 '천본', '초감각' 등 중국산 콘돔 두개 제품에서 탈크 성분이 검출됐다는 일부의 주장과 관련해 관계 당국이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2일 이들 중국산 콘돔이 정식 수입허가를 받지 않은 채 불법 반입, 유통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이들 중국산 콘돔의 탈크 검출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후 사실 여부가 드러나면 사법당국에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현행 콘돔의 점착방지제, 윤활제, 착색제 등을 사용할 경우 WHO 권고 가이드라인에 따라 탈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제조ㆍ수입 허가된 콘돔은 탈크가 아닌 '옥수수 전분'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식약청 조사결과 중국산 콘돔에서 탈크가 발견될 경우 당초 '이상없음'을 밝힌 식약청의 주장과 정면 배치돼 비난여론이 중복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식약청은 중국산 콘돔이 불법 유통된 것으로만 추정하고만 있을 뿐 정확한 내용에 대해선 밝히지 않고 있어 최종 조사가 끝나봐야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탈크 검출 여부를 떠나 이들 중국산 콘돔이 국내 불법으로 유통되면서 야기된 관련 업계 혼란발생과 관리 감독에 철저해야 하는 관계 당국의 부실이 동시에 비판받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