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전 "건강 체크 필수"
-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제는 병 치료만이 아닌 선제적 예방관리 시대
[뉴스인] 민경찬 기자 =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기대감과 불안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최근 기저질환 환자들이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불안감도 공존하고 있다.
백신효과 상승과 부작용 예방을 위해 백신접종 전 본인의 건강 상태를 확실하게 체크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보건의료인부터 순차적으로 백신을 접종 중이고, 2분기는 65세 이상 고령자 등이, 7월부터는 만성질환자와 18세~64세 미만 일반인이 접종을 기다리고 있다.
일반인 백신접종이 집중되는 7월 이전에 자신의 몸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은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다. 병원 집단 감염도 늘면서 안전성 문제로 병원 검진센터를 찾아가기가 꺼려지기도 하지만 현재 병원들이 철저한 감염 안전관리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에이치플러스(H+) 양지병원 임지선 검진여성센터장은 “특히 초기 당뇨가 의심되거나 가벼운 고혈압·고지혈증이 있는 분들, 심뇌혈관 기저질환자, 그리고 이들 질환에 취약한 비만 환자와 고령자들은 백신접종 전에 적극적인 건강검진으로 본인의 현재 질환 상태를 인지하고 조기 검진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임 센터장은 “백신 접종 전, 특별한 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도 검진으로 본인의 건강 상태와 면역력을 체크하고, 소화기와 심뇌혈관 기저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은 정밀 건강검진으로 체계적인 면역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가 생활화되어 감기 등 국내 호흡기 감염질환자 수는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 보다 크게 줄어든 반면,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H+ 양지병원 통계에 다르면 2020년 3월에서 9월까지 당뇨 내원 환자는 9,722명으로 2019년 9,110명 보다 700명가량 증가했다. 작년 고지혈증 환자도 13,409명으로 2019년 12,928명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코로나바이러스가 기저질환자에게 예후가 안 좋다는 전문가들 의견에 사람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받은 결과로 추정된다.
H+ 양지병원 순환기내과 최규영 전문의는 “코로나 감염사망자 대부분이 심뇌혈관,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라며 “고혈압은 심장 과부하와 혈관 내 염증 수치 증가로 세포 대사 과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등 합병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건강 검진을 통해 질병을 초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 예방관리가 필요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H+ 양지병원 건강증진센터는 백신접종을 앞두고 4월30일까지 검진이벤트 ‘H+ 헬스플러스 검진이벤트'를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