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열치료, 상처없이 갑상샘 종양만 태운다

2008-08-14     임설화
【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아주대병원이 고주파를 이용해 갑상샘 종양을 뜨거운 열로 태워 없애는 고주파 열치료를 시작했다고 14일 밝혔다.

갑상샘은 목의 볼록 튀어나온 부분의 안쪽에서 나비넥타이 모양으로 위치하며 무게는 20~30g정도.

고주파 열치료는 초음파로 종양의 위치를 파악하고 종양 내에 바늘을 정확히 삽입해 약 90도의 열로 종양을 태워서 없애는 방법이다.

이 시술은 국소마취만으로 가능하고 치료 후에도 통증이 거의 없으며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목에 흉터가 남지 않는다.

정상 갑상샘 부위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갑상샘 기능이 떨어지는 일도 없지만, 바늘을 넣는 각도를 잘못하면 식도나 경동맥을 손상시킬 수 있는 시술이어서 숙련된 전문의에게 받는 것이 좋다.

단점은 치료 후 종양의 크기가 감소하는 데 3~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종양이 큰 경우에는 여러 차례 나누어 시술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아주대병원 영상의학과 배재익 교수는 “갑상샘 종양은 조금만 주의하면 초음파 등의 검사로 종양 여부를 정확하게 가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술결과가 매우 좋아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특히 양성종양은 최근 개발된 고주파 열치료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갑상샘 종양은 대부분 별다른 증상이 없는데다 원래 조직이 부드럽고 크기도 작아 주의 깊게 관찰하지 않으면 오랜 기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갑상샘이 있는 부위가 불룩 튀어나오거나 혹처럼 만져지면 갑상샘 종양을 의심해 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