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박영선·우상호 향해 "정정당당한 정책으로 나를 소환하라" 비판

2021-02-22     장재필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1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앞 상가를 방문해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2021.02.21 / 사진=[뉴시스]

[뉴스인] 장재필 기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더불어민주당에서 4월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영선·우상호 후보를 향해 "정정당당한 정책 경쟁으로 저를 소환하라"고 비판했다.

오 전 시장은 22일 '오세훈 후보가 두렵긴 두려운가 보다'라는 제목의 페이스북에서 "박영선 후보는 정책 비판에 대해 연일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일관할 뿐 저의 1대1 토론 제의에는 일언반구도 없다. 우상호 후보는 민주당의 내부 경선에 난데없이 저를 소환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 후보는) 성공한 한강 르네상스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세빛섬을 가당치도 않게 박영선 후보의 수직정원과 비교한다"며 "한강 르네상스로 재탄생한 한강공원은 지난해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국민들에게 고통 분담만 호소해 온 정부의 일관성 없는 거리두기 방침에도 불구하고 우리 서울시민들에게 훌륭한 안식처를 제공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용객이 무려 5600만명이 넘었다. 세빛섬의 이용객도 무려 100만명에 육박했고, 명실상부한 관광명소로 자리를 잡았다"며 "이것이 바로 박영선 후보의 SF영화와 같은 수직정원과 비교할 수 없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더욱이 세빛섬은 2011년 9월 준공되었음에도 박원순 전 시장의 전임시장 흔적 지우기로 인해 불행히도 2012년 7월 '총체적 부실 사업'으로 규정되며 사장될 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는 어떠한가. 민주당의 주장대로 박 전 시장의 주장대로 세빛섬이 정말로 전시행정에 불과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혈세낭비 운운 하는데, 세빛섬은 민간투자사업이다. 정말 투자 구조의 기초도 모르는 황당한 후보 수준이다. 제대로 알고서 비판하라"고 따졌다.

그는 "아무리 급해도 사실과 전혀 다른 주장은 품격을 의심케 한다. 우상호 후보의 한 마디는 세빛섬이 재가동된 이후 지금까지 세빛섬을 찾아주신 900만명이 넘는 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임을 명심하라"고 했다.

박영선·우상호 예비후보가 맞붙은 지난 21일 경선대회에서 우 후보는 박 후보가 '21분 도시' 구상의 일환으로 제시한 '수직정원도시' 공약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수직정원도시, 보기에 좋다. 나무 5000그루 심고, 도로 지하화해서 그 위에 세우겠다고 발표했다. 이것을 서울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한다. 서울 전역에 21개 세우겠다고 한다"라며 "저는 오세훈 전 시장의 랜드마크 '세빛둥둥섬'이 떠올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