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내일 중부지방 '많은 눈' 예보...중대본 1단계 가동 '비상'
[뉴스인] 이현우 기자 =행정안전부는 3일 오후 4시에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하고 비상근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이날 저녁부터 4일 새벽 사이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 지방에 많은 눈이 내릴 것이란 예보에 따른 조처다.
서울과 경기서부, 충북북부, 경북북동산지에는 3∼10㎝, 경기동부와 강원도(동해안 제외)에는 5∼15㎝의 눈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충남권, 충북남부, 전북, 전남북동내륙, 경북권내륙 등에는 1~5㎝의 적설량을 보이겠다.
중대본은 대규모 재난이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을 때 대응과 복구·수습을 총괄·조정하고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해 행안부에 두는 기구다. 대응 수위는 총 3단계로 나뉜다.
현재는 자연 재난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낮은 조치인 1단계이나,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중대본 수위를 조정할 방침이다.
행안부는 중대본 가동에 앞서 이날 오후 1시40분께 김희겸 재난안전관리본부장(차관)이 주재하고 관계 중앙부처와 17개 시·도가 참여하는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는 취약도로 사전 제설·제빙과 대중교통 증편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이날 오후 6시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해 저녁 9시~4일 새벽 3시 사이에 집중될 것으로 예보된 만큼 시민들의 빠른 귀가를 안내하기로 했다. 필요 시 대중교통을 증차하고 배차 간격도 조정한다.
또 상습 정체나 사고 위험 구간에는 신속한 교통 통제와 함께 내비게이션 업체와 협업해 기상·교통 정보를 안내한다. 재난문자 등을 활용해 감속 운전과 같은 국민행동요령도 홍보하기로 했다.
김 차관은 "관계 기관은 각 분야별 사전대비와 함께 국민들에게 기상 상황과 행동 요령을 신속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들도 강설 집중시간 이전에 빠른 귀가와 대중교통 이용을 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