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삼일이 좋다"

2021-01-08     김선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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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인] 김선복 논설위원 =2021년 한 해가 시작한지도 한 주가 훌쩍 지난다.

작심삼일이 두 세번 정도 지나는 시간이다.

새해가 시작되면 바쁜 일상에서도 각자의 계획을 세워서 다이어리에 세부사항까지 적기도 하고, 책상 위나 눈에 잘 띄는 곳에 표어를 붙여 놓듯 표시를 해 두는 실천의 의지와 각오가 대단한 1월이다.

한 해의 원대한 계획을 반드시 실천을 하고야 말겠다는 비장한 마음을 바쁜 일상 속에서도 매번 떠올리고 되 짚어 보는 1월...

누군가는 최고를 향해 모든 것을 걸고 전력질주를 하고, 또 어느 누군가는 무계획이 계획이니 다가오는 대로 문제를 해결하며 사는 게 최선이라고 조언도 해준다. 그러나 나는, 삼일만이라도 지켜내면 이 또한 흐뭇한 성공으로 봐주기로 한다.

왜냐하면, 나는 최고와 최선의 차이를 명확하게 구분 짓지 못하기에 실천하기 쉬운 계획을 세우고 성공으로 이어가는 소소한 기쁨을 맞이 하려한다.

그 이유는 최고가 아닌 최선으로 삶을 이어가기 위한 여유와 나만의 위로와 안정된 평온한 마음의 공간을 갖고자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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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와 최선에 대한 명확함에 정의는 뚜렷하게 증명되지 않았으니 나는 솔직하게 최선을 다 할 수 있으나, 최고를 향하려는 힘든 욕심보다는 최선을 다 하려는 열정과 노력을 즐기면서 지내려 작심삼일과 사이좋게 지내려 한다.

새해라서 이루기 힘든 계획을 세우고 이루지 못하여 잊혀 지거나 폐기처분되는 일상적인 습관에서 벗어나 올 한 해는 작심삼일 동안만이라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쉬운 것으로 계획을 짜 보기로 한다.

계획이 너무나 사소해 쉬워 보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은 이러한 작은 실천이 습관으로 쌓이다 보면 새로운 계획 속에서 부지런히 살아갈 수 있다는 생동감과 함께 즐겁고 신나게 살아가는 신선함도 큰 장점으로 다가오기에.

계획과 생각이 자주 바뀌어 가벼이 생각 할 일이 아니라, 단 삼일만의 이행일지라도 한 가지, 두 가지 정도는 지켜지기에 “작심삼일”이 그리 나쁜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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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삼일”을 통하여 1년의 계획들을 수정 보완하며 하루에 한 가지라도 실천으로 옮기기로 하니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도 가볍고 새롭게 시작하는 한 해가 무겁지만은 않아서 평온한 마음이다.

한발 두발 터벅터벅 걷다보면 어느 새 도착지에 이르듯, 신년 초 나의 계획들이 모두는 아닐지라도 단 몇 가지라도 이루려는 최선의 실천의 대안으로 “작심삼일”과 함께 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