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지지율, '잘하고 있다' 38%, '잘못하고 있다' 55%
- 취임 후 긍정률 최저치로 작년 12월 둘째 주 이어 두 번째, 부정률은 최고치
[뉴스인] 이현우 기자 =한국갤럽이 2021년 1월 첫째 주(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8%가 긍정 평가했고 55%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4%).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3주 전인 12월 셋째 주보다 2%포인트 하락, 부정률은 3%포인트 상승했다. 직무 긍정률 38%는 취임 후 최저치로, 작년 12월 둘째 주에 이어 두 번째며 부정률은 최고치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32%/57%, 30대 44%/50%, 40대 55%/39%, 50대 39%/55%, 60대+ 27%/67%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76%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4%가 부정적이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도 부정률이 앞섰다(긍정 18%, 부정 65%).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67%, 중도층에서 33%, 보수층에서 15%다. 즉, 현재 성향 중도층이 대통령을 보는 시각은 진보층보다 보수층에 가깝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80명, 자유응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이하 '코로나19') 대처'(38%), '복지 확대'(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4%), '전반적으로 잘한다', '서민 위한 노력', '기본에 충실/원칙대로 함/공정함', '위기 대응/상황 대처'(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2월부터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라 있는 코로나19 관련 응답 비중이 3주 전보다 늘어, 3차 확산과 방역에 쏠린 관심을 반영했다(2020년 3월 3주부터 5월 1주까지 50%대, 6월 3주까지 40%대, 7월 5주까지 30% 내외, 8월 초 20%대, 추석 전까지 40% 내외, 12월 20%대).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550명, 자유응답) '부동산 정책'(22%), '코로나19 대처 미흡'(16%),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9%), '전반적으로 부족하다'(8%), '인사(人事) 문제'(7%), '독단적/일방적/편파적', '검찰 압박/검찰 개혁 추진 문제'(이상 4%), '리더십 부족/무능하다', '주관·소신 부족/여론에 휘둘림'(이상 3%) 등을 지적했다.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작년 추석 이후 부동산 문제가 계속 1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 새해 대통령 국정 우선 과제: '코로나19 방역', '부동산 문제 해결', '경제 활성화' 순
- '부동산 문제 해결'은 서울, 30대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
새해를 맞아 우리나라의 여러 현안 중에서 대통령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2개까지 자유응답). 그 결과 '코로나19 방역'(40%), '부동산 문제 해결'(30%), '경제 활성화'(25%), '일자리/고용 창출', '민생 안정'(이상 7%), '검찰/사법 개혁', '통합/협치/화합', '코로나19 백신 확보'(이상 6%), '복지/저소득층 지원', '북한 관계 개선',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이상 3%)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은 20대와 40대(50% 내외)에서, '부동산 문제 해결'은 서울 거주자(40%)와 30대(45%)에서, '경제 활성화'는 40·50대(30%대)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이 언급됐다.
◇ 재보궐선거 결과 기대, '여당 다수 당선' 37%, '야당 다수 당선' 52%
- 성향 중도층·서울 정부 견제론으로 기울어,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만 정부 지원론 우세
오는 4월 재보궐선거와 관련해 어느 쪽 주장에 더 동의하는지 물은 결과 '현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37%,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가 52%로 나타났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여당 승리(정부 지원론)' 의견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76%), 성향 진보층(69%), 광주·전라 지역(56%), 40대(53%)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야당 승리(정부 견제론)'는 국민의힘 지지층(98%), 성향 보수층(80%), 대구·경북 지역(68%), 60대 이상(66%)에서 높게 나타났다. 성향 중도층과 서울 등에서는 정부 견제론(58%) 쪽으로 기울었다.
재보궐선거에 대한 여론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지난 총선 직전에는 30대와 50대에서도 정부 지원론이 우세했고, 성향 중도층에서는 정부 지원·견제론이 비슷했었다.
◇ 대통령 사면, '현 정부에서 사면해야 한다' 37%, '사면해서는 안 된다' 54%
- '사면해야 한다': 60대 이상 69%, 50대 37%, 40대 이하 21%
현재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사면에 관해 물었다. 그 결과 '현 정부에서 사면해야 한다' 37%, '현 정부에서 사면해서는 안 된다' 54%로 나타났으며 의견 유보가 9%였다. 연령별로 볼 때 '사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60대 이상에서만 69%로 우세하며, 50대는 37%, 40대 이하에서는 21%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지층·성향 보수층에서는 사면 찬성이 각각 70%·63%,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성향 진보층에서는 반대가 각각 75%·78%였다.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과 성향 중도층에서도 사면 반대가 찬성보다 많았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 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