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서울 의대 100위권? 안철수 "지금 입시제도에서는 자신 없다"

2020-11-29     김태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스인] 김태엽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올해 수능을 보는 수험생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공개한 영상에서는 '공부의신' 강성태 대표와의 인터뷰에서 강 대표의 "당시 전국에서 100위권에 들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그 정도는 됐을 것 같다"며 "(요즘 입시로는) 자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수험생 시절을 회고하며 "그래도 엉덩이가 무거운 편이어서 한번 앉으면 10시간도 앉아있을 수 있다"며 "요즘은 마라톤해서 체력이 좋아서 졸지 않지만, 학생 때는 졸음이 많아서 10시간 앉아있다보면 졸다가 다시 깨서 공부하고 그랬다. 하루에 공부한 제일 많은 시간은 스무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공부법에 대한 질문에는 "기본을 닦으면 자연스럽게 그게 다른 모든 분야에 적용이 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문제풀이부터 시작하는 것보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부터 완전히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결국 중장기적으로 보면 기본에 대한 이해가 있는 사람이 앞서가기 마련이라는 믿음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의과대학 공부를 할 때도 족보라는 게 있다. 선배로부터 내려오는 예상 가능한 문제들이다. 족보는 조금만 보기가 달라지면 풀 수 없는 것"이라며 "저는 족보 안 보고 제대로 교과서를 봤다. 그런데 서울의대에서 10등 안에 졸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벼락치기가 가능하냐는 수험생들의 질문에는 "(저도) 거의 매일 벼락치기 인생이었는데, 보면 한 사람은 완전히 자포자기해서 나머지 이틀 더 놀아서 완전히 망치고 또 다른 사람은 오히려 남은 기간 할 수 있는 건 최선을 다한다. 저는 후자의 자세였고 벼락치기할 때도 버렸던 시간 후회하는데 쓰지 않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마라톤할 때도 목표 지점이 아니라 내 발을 보고 뛰면 어느 순간 가게 된다. 이 순간만 열심히 하면 힘든 상황을 극복할 힘이 생긴다"며 "불안해한다고 시험이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현재 내가 하는 일만 충실하면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