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A컵 마일(GIII) 대상경주 '상승일로' 우승 차지

2009-04-10     박생규
【서울=뉴시스헬스】박생규 기자 = 한국마사회가 마일(GIII) 대상경주에서 에이키 기수가 기승한 '상승일로'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경주는 2009년도 첫 번째 교류경주이자 한국경마 두 번째 삼관마 탄생여부에 대한 기대로 관심을 모았다.

'상승일로'는 경주 초반부터 선행싸움에 뛰어들며 이번 경주 우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10번 게이트를 배정 받아 출발에서의 불리함을 만회하려는 듯 발주기 문이 열리자마자 용수철 같은 탄력을 보이며 튀어나갔다.

출발선 직후 약 300m지점 마틴기수의 '남도제압'에 이어 2위권에 안착한 이후 무리한 경주전개를 피하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4코너까지 큰 순위변동 없이 그대로 진행되던 경주는 4코너 이후 출전마들 대부분이 추입승부에 나서면서 과열되기 시작한다.

4코너를 돌면서 이번 경주 최고 인기마였던 '연승대로' 역시 인코스에서 추입에 들어가며 선두탈환을 노렸으나 '상승일로'를 따라잡지는 못했다.

결승선 전방 200m를 남기고 결국 선두로 치고 올라온 '상승일로'는 앞서 달리던 '남도제압’을 1과 1/2마신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부산경남경마공원의 김영관 조교사(19조)는 이번 경주에 출전시킨 두 마리 마필(상승일로와 남도제압)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며 동반 입상해 기쁨을 더했다.

김 조교사는 "원래 작전이 선두권에 따라가는 것이긴 했는데 '상승일로'가 생각보다 빨리 선두권싸움에 뛰어들어 다소 얼떨떨했다"며 "당초 목표였던 1착과 2착에 모두 성공해서 너무 기쁘다"고 밝혔다.

우승한 에이키 기수는 "한국에서 이렇게 큰 경주에 우승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고 좋은 말에 기승기회를 주신 조교사님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