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뚝섬배 대상경주

2009-04-10     박생규
【서울=뉴시스헬스】박생규 기자 = 우수 국산마 발굴을 위한 뚝섬배 대상경주가 오는 12일 열린다.

올해로 21돌을 맞는 뚝섬배 경주는 국내에서 그랑프리(28회), KRA컵Classic(25회)과 함께 가장 역사가 긴 대상경주로 꼽힌다.

역사와 전통의 '뚝섬배’를 차지하기 위해 13두의 경주마가 발주대로 향한다.

관심마필은 '새벽동자(국1, 7세, 수)', '명문가문(국1, 8세, 거)', '남촌의지존(국1, 5세, 수)', '마이티러너(국1, 5세, 수)', '트리플세븐(국1, 4세, 수)' 등이다.

'새벽동자'와 '명문가문'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전마 중 최근 상승일로에 있는 말들이 적잖이 편성돼 경주에 흥미를 더 할 예정이다.

짧은 경주거리에도 불구하고 유력후보 중 추입성향의 경주마가 많아 '뚝섬배'의 향방은 경기 종반에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새벽동자(국1, 7세, 수, 35조 하재흥 조교사)

통산전적 34전 10승, 2착 5회로 승률 29.4%, 복승률 44.1%를 기록 중이다. 2008년 전반기에 이렇다 할 성적 없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다가 10월 경주 우승으로 다시 상승세 몰이에 나섰다.

최근 가장 눈에 띠는 경주는 지난 12월 20일 핸디캡 경주로 당시 최고 인기마였던 '내츄럴나인(국내산, 5세, 수)'을 1과 1/4마신차로 제치며 막판 추입에 성공했다.

58kg의 부담중량을 이겨내며 건재함을 과시한 경주였다. 경주습성은 선입 및 추입형으로 국산1군으로 출전한 경주경험이 20회에 이르는 터줏대감이다.

◇명문가문(국1, 8세, 거, 18조 박대흥 조교사)

통산전적 31전 17승, 2착 3회로 승률 54.8%, 복승률 64.5%를 기록 중이다. 단연 국내산 경주마 중 일인자로 2008년 경주마능력평가 국산마 부문에서도 '시크릿웨펀(국1, 6세, 수)'과 '굿데이(국1, 5세, 수)'를 제치며 정상의 자리를 차지했다.

최근 우승은 작년 11월 대통령배(GⅠ)에서이며 자타공인 국산 최강자임엔 틀림없지만 지난 1월31일 직전 경주 '탑포인트(국1, 5세, 암)'과 '시크릿웨펀(국1, 6세, 수)'에게 덜미를 잡혀 3착에 그쳤다.

특히 동일한 부담중량(60kg)의 '시크릿웨펀'에게 당한 패배는 뼈아펐다. 이번 경주 강력한 도전자들과의 추입대결이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남촌의지존(국1, 5세, 수, 18조 박대흥 조교사)

통산전적 20전 6승, 2착 7회로 승률 30%, 복승률 65%를 기록 중이다. 2008년 뚝섬배에서 '백광'을 1과 1/4마신차로 누르며 우승했다.

당시 2착한 '백광'은 뚝섬배를 마지막으로 장기치료에 들어간 바 있다. '남촌의지존'은 뚝섬배 우승으로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최근까지 우승 없는 레이스를 펼쳐왔다.

게다가 지난 2월 경주에서는 왼쪽 앞다리 외상으로 발주제외 처리돼 불안한 모습을 보였으나 직전 3월 경주에서 폭발적인 추입으로 역전승에 성공해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뚝섬배 2연패를 노리는 '남촌의지존'의 추입여부도 볼거리 중 하나다.

◇마이티러너(국1, 5세, 수, 20조 배대선 조교사)

통산전적 19전 6승, 2착 3회로 승률 31.6%, 복승률 47.4%를 기록 중이다. 작년 9월 국산4군 경주 우승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리며 빠른 승군행보를 탔다. 직전 3월 경주에서는 3착에 그쳤으나 놀라운 상승세다.

하지만 지난 우승기록을 살펴보면, 비교적 약한 편성에서 부담중량의 우위를 앞세워 우승한 경우가 많아 이번과 같이 강력한 우승후보가 포진한 경주에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의문이다.

경주습성 선입형으로 초반 스타트에서 자리잡기까지의 순발력이 뛰어나다. 종반 보강이 '뚝섬배'의 문을 여는 열쇠를 될 전망이다.

◇트리플세븐(국1, 4세, 수, 36조 김양선 조교사)

통산전적 15전 4승, 2착 2회로 승률 26.7%, 복승률 40%를 기록 중이다. 올해 1월 10일 새해맞이 기념경주를 기분 좋게 우승으로 장식했다. 우승 직후 승군해 직전 2개 경주에서 3착, 4착하며 1군 경주에도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주습성은 추입형 마필로 G-1F 기록도 12초 초중반대로 양호하다. 초반보다는 막판에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높은 이번 경주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