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최첨단 교배프로그램 개발 내년 초 도입 예정

2009-04-10     박생규
【서울=뉴시스헬스】박생규 기자 = 한국마사회가 서울대학교와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정교한 교배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며 2010년 초 도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한국마사회 말혈통정보 사이트(http://studbook.kra.co.kr)에는 '교배정보'라는 메뉴 밑에 '씨수말별혈통예측'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배우자 선택 시뮬레이션'으로 씨암말의 마명을 입력하면 가장 우수한 망아지를 낳을 수 있는 씨수말을 순서대로 보여준다.

씨암말 '가속도'가 가장 우수한 경주마를 임신하려면 씨수말 '메니피'의 품에 안겨야 하며 차선책으로는 씨수말 '볼포니'다.

이 교배프로그램은 한국마사회가 닉스, 도시지, 교배법 등 혈통이론을 적용해 유사한 배합에서 배출된 우수마 두수를 참고해 개발한 것이다.

현재 한국마사회와 서울대학교는 지난해 9월부터 더욱 정교한 교배프로그램을 개발 중에 있다.

새로운 교배프로그램은 기존의 단순한 우수마 배출 두수 기준 대신 데이터마이닝이라는 첨단 기법을 활용해 더욱 정확하고 과학적인 교배예측이 가능하다.

마필의 후대능력을 예측할 수 있으며 이를 점수로 표현해 보다 직관적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

'메니피'가 90점이고 '볼포니'가 89점이라면 부득이하게 차선책인 '볼포니'와 신방을 치르더라도 큰 손해는 없는 것이다.

마사회 말 등록원 이진우 차장은 "빠르면 올해 연말, 늦어도 내년 1월까지는 새로운 최적교배프로그램을 개발해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