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본부장 "등교와 지역 유행 따라 '감염 위험성 증가' 우려"
"등교수업 증가 따라 '방역수칙 강화' 교육부와 협의"
[뉴스인] 김은영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학교 내 대규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는 없지만 등교와 지역 유행 규모에 따라 감염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방역당국은 등교수업 증가에 따라 방역수칙을 강화하는 방안을 교육부와 협의하기로 했다.
정 본부장은 2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아직까지 학교를 통한 전파가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지는 않지만 등교와 지역사회 감염이 증가하고 있고 젊은층에서는 무증상이나 경증 환자가 전염을 매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위험성은 상존하고 있고 더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2일 낮 12시 기준 방대본의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음악교습 관련 집단감염으로 총 1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중 10명은 학생이다. 이 학생들은 서로 다른 3개 학교에 재학 중이다.
경기 성남 분당중학교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지난 1일 기준 34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는데 학생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가 발생하고 가족 내 감염으로 일가족 집단감염이 이어져 자녀에게 전파가 되면 재학 중인 학교에도 감염이 번질 우려가 있다.
정부는 지난 1일 기존 3단계에서 5단계로 확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학교현장의 혼란 최소화를 위해 기존 3단계 체제를 최대한 유지하되 1~1.5단계일때 밀집도 3분의2, 2~2.5단계일때 밀집도 3분의1, 3단계일때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학원, 직업훈련기관은 2단계까지는 생활방역 또는 음식 섭취 금지나 이용인원 제한 등의 방역조치가 적용되고 2.5단계에는 운영 시간 제한, 3단계에는 집합금지가 실시된다.
학교의 원격수업으로 전환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일주일간 평균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800명 이상일때 해당된다.
정 본부장은 "상반기에 학교를 통한 전파를 어느 정도 잘 막아냈다"며 "신속검사와 방역수칙 강화 등 교육부와 협의해 계속 관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