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피부과의사회, 석면 화장품 접촉성 피부염 주의

2009-04-08     강선화
【서울=뉴시스헬스】강선화 기자 = 일부 화장품과 베이비파우더에 석면에 오염된 탈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석면이 피부에 침투했을 시 발생할 피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대한피부과의사회에 따르면 화장품을 통해 석면이 피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발진이 생기고 가렵고 부어오르는 등 접촉성 피부염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석면은 장기간 호흡기를 통한 노출시 폐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이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석면 베이비파우더, 콤팩트 등은 압축된 가루 형태의 화장품으로 가루의 고운 입자가 피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

석면 화장품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피부질환은 접촉성 피부염이다.

증상은 빨갛게 부어오르거나 심하면 진물과 부어오름을 동반한다.

피부 발진이나 가려움증, 빨간 반점 등이 생길 경우 가급적 빨리 환부를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또 증상이 있는 부위를 함부로 긁거나 만지지 말고 차가운 찜질팩이나 물로 적신 타올을 비닐 주머니에 싸서 염증 부위에 대고 증상을 가라앉힌 다음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가려워서 긁다 보면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긁지 않도록 해야 한다.

증상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피부가 착색 될 수 있으니 피부과를 찾는 것이 좋다.

응급법으로는 생리식염수를 뿌린 거즈를 얹어 피부를 진정시킨다.

대한피부과의사회 관계자는 "피부 부작용이 발생했을 때 자가치료는 금물"이라며 "섣부른 판단으로 자신의 피부와 맞지 않는 피부연고제를 바르다 고질적인 피부질환으로 발전시킨 경우가 적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긁든지 과한 자극을 주어 2차 감염이 있을 시에는 항생제 등을 써야 하는데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