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동부서 수족구병 사망자 급증…비상검역 돌입
2009-04-03 정진하
사망자가 집중된 중국 산둥(山東)성 보건 당국은 이날 언론발표문을 내놓고 현재 이 지역에 돌고 있는 수족구병 바이러스의 독성이 강한 만큼, 이에 각별히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당국은 지난 2주 간 산둥성의 허찌(荷澤) 지역에서만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인근 지닝(集寧)에서도 2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며 허찌 지역의 600개 마을에 대한 대대적 검역에 착수할 방침임을 밝혔다.
이들 9명을 포함해 중국 전역에서는 지난달 26일부터 총 19명이 수족구병으로 목숨을 잃었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4만1000여건의 수족구병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초에도 수족구병이 크게 창궐하면서 처음 수 개월 동안 2만7000명이 감염되고 이 중 40여명이 숨졌으며 이 같은 확산 사태는 5월에 접어들어서야 수그러들었다.
주로 어린이와 영아들에게 잘 감염되는 수족구병은 대부분 경미한 증상과 함께 빠르게 치유되지만 간혹 치명적인 양상을 나타내기도 한다. 감염 시 열이 나고 손과 발 하지, 입 속에 수포가 생기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