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파우더 공포①-"국내 유명사 이럴수 있나"
2009-04-02 조정훈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일 탈크 성분이 함유된 파우더 제품 등 30종을 검사한 결과 전체 40%인 12종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아무 의심 없이 베이비 파우더를 사용한 소비자들은 불안함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2일 뉴시스헬스는 '석면 파우더 공포'에 대해 3회에 걸쳐 집중 점검한다.
◇8개사, 12개 석면 검출 국민 '충격'
국내 유명 14개사 30개품목 가운데 8개사 12개 제품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원료 1건과 제품 11건에서 발암 물질인 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이들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와 회수 조치를 내리고 석면 검출 원인이 된 탈크 규격에도 석면 항목을 반영키로 했다.
하지만 국내 공급되는 탈크에 석면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소비자 걱정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과거 석면에 대한 공포에 이어 이번에 베이비 파우더 문제가 터지면서 다른 성인용 화장품까지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불안 심리가 증폭되고 있다.
◇국내 유명사 다수 적발
보령메디앙스가 제조하는 4개 제품에서 석면이 나왔다.
이는 보령누크 베이비파우다, 보령누크 베이비칼라콤팩트파우다, 보령누크 베이비콤팩트파우다 화이트, 보령누크 크리닉베이비파우다 분말 등이다.
또 유씨엘의 2개 제품인 베비라 베이비콤팩트파우더, 베비라 베이비파우더 역시 나오지 말아야 할 석면이 검출됐다.
이와 함께 한국 콜마의 라꾸베 베이비파우더, 성광제약의 큐티마망 베이비파우더, 락희제약의 락희 베이비파우다, 대봉엘에스의 알로앤루 베이비콤팩트파우더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밖에 모니카 베이비파우더(한국모니카제약)와 덕산탈크(덕산약품공업이 공급한 원료) 등 제품이 도마위에 올랐다.
한편 존슨앤존슨 등 수입 제품에서는 석면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미국과 유럽에서는 석면 원료로 사용되는 탈크 관리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탈크 원료에 대해 석면 검사와 탈크 기준에 대한 개정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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