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형마트 농수축산물 수거 검사 중복 우려
수거물 1개 당 60만원, 종류별 25개 동시 수거 고비용 발생
2009-04-01 조정훈
1일 수도권 대형마트, 서울시, 경기도,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당국의 대형마트 물류창고에 대한 농수산물 검사는 잔류농약 206종, 축산물 항생제 등 94종, 수산물 중금속 함유 여부 등이 실시된다.
각 시ㆍ도 보건환경연구원, 축산위생연구소, 일선 시ㆍ구청이 수거ㆍ검사를 시행하며 일반 농수축산물 뿐만 아니라 품질인증 제품까지 검사 대상에 포함된다.
현재 경기도는 보건환경연구원 산하 수원, 구리, 안양, 안산 등 4곳의 농산물 검사소가 수도권 내 각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수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시와 관할 구청의 경우 이들 대형마트 물류센터에서 공급된 농축수산물을 해당 매장별로 수거해 검사하고 있어 같은 물품을 중복 검사할 우려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현행 검사비용이 수거 물 1개 당 60만원으로 고가인데다 종류별로 25개나 동시에 수거되면서 고(高)비용이 발생하는 등 행정력과 예산 낭비 지적이 일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경기도 여주군과 시화 물류센터에서 경기지역 32곳, 서울 21곳, 인천 8곳 등 전국 83개 매장으로 농축수산물이 공급된다.
홈플러스는 안성·용인(53곳), 롯데마트는 오산 물류센터(46곳)에서 서울, 경기 인천, 충청도 등 각 매장에 물품이 제공된다.
사실상 농수축산물 80%이상이 경기지역 수도권 물류센터에서 농수축산물 다수가 전국 매장으로 유통되는 만큼 지자체간 공조시스템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현재 중복 검사 사례를 파악하기란 어렵고 효율적 예산운영과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시와 공동으로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아직 구체적인 언급은 이른단계며 각 광역, 기초 지자체와 긴밀한 협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