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도시 교통사고 사망자 2명 중 1명 보행 중 숨져

2009-03-23     강선화
【서울=뉴시스헬스】강선화 기자 = 교통사고 사망자 2명 중 1명이 보행 중에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삼성화재 부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서울, 부산 등 7대 대도시의 교통 사망사고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대도시 생활도로 안전도 제고방안'을 살펴보면 특히 이들 사망자 40% 이상이 폭 6m 미만의 도로에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년간 서울 등 7대 도시의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1553명으로 이 가운데 49.6%(770명)가 보행 중에 숨졌다.

반면 이들 도시를 제외한 지역은 37.6%(1871명)가 보행 중에 사망했다.

대도시가 사망자수 자체는 적지만 보행 중 사망비율이 12% 포인트 높았다.

특히 차도와 보도 구분이 불명확한 내 집 앞 생활도로에서 교통사고 위험이 훨씬 높게 조사됐다.

7대 도시의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를 도로폭 별로 살펴 본 결과 폭 6m 미만의 도로가 전체사고의 43.8%나 차지했고 폭 3m 이상 6m 미만의 사망비율이 24.5%로 가장 높았다.

도보가 주 교통수단이며 활동영역이 주거지역 중심인 14세 이하의 어린이와 61세 이상의 고령자 등 교통약자의 보행 중 교통사망사고가 매우 심각한 수준이었다.

지난 200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를 보면 이들 연령층에서 차지하는 보행 중 사망비율이 각각 63.4%와 52.2%로 나타났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주거지역 보행자의 안전 확보를 위해서 생활도로 환경정비와 더불어 시속 30km 이하 속도 규제 등 생활안전구역(생활도로 Zone30)의 지정ㆍ운영을 통한 법적 제도마련 및 교통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