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美 신생아 출산 사상 최고…베이비붐때보다 많아

2009-03-19     유세진
【애틀란타=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지난 2007년 미국의 신생아 수가 430만 명을 넘어 신생아 출생이 절정을 이뤘던 1950년대의 베이비붐 시대의 신생아 수를 뛰어넘으면서 미국 역사상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연방 조사관들이 18일 밝혔다.

이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을 동시에 갖고 있다. 미 인구가 교체되는 이상이라는 점에서는 좋은 소식이지만 10대의 출산이 2년 연속 증가한 것은 좋지 않은 소식이다.

모든 연령대의 여성들에서 출산율이 약간 높아졌지만 미혼모의 출산율이 약 40%에 달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의 미혼모 출산은 몇년 전부터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미혼모들 가운데 4분의 3은 20살 이상이었다.

듀크 대학의 출산 조사가 필립 모건은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점점 더 많은 여성들이 남편 없이 아이를 출산하는 것을 선택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하지 않고 동거만 하는 커플이 증가하는 외에 특히 30, 40대 여성들에서 독신으로 아이만 낳으려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

미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는 아이 수는 2.1명으로 나타났으며 모든 인종에서 출산율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또다시 베이비붐이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출산율은 히스패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베이비붐이 오래 지속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일부 전문가들은 2007년 말 시작된 경기침체로 이미 출산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에모리 대학의 캐럴 호그 박사는 "현대적인 피임법이 도입되기 전인 대공황 때 미국은 최저 출산율을 기록했었다. 미국 출산율은 떨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2007년 신생아 출산이 늘어난 것은 경제가 상대적으로 호황을 보인데다 출산을 장려하는 문화 추세에 힘입은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2007년 미국 내 낙태율은 수십년 래 최저로 떨어졌다.

일부에서는 이러한 낙태율 감소가 효율적인 피임 덕분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신생아 출산이 늘어난 것은 피임이 성공적이지 못한 때문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모건은 10대 미혼모를 아이를 출산했던 새라 페일린 알래스카 주지사의 딸 브리스톨을 예로 들면서 10대 출산 증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