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응원 후 쉰목 성대결절 의심해야
2008-08-11 김연환
그러나 장시간 계속되는 응원은 스트레스를 해소 시킬 수는 있지만 쉰 목소리 혹은 목소리조차 안 나오는 상태를 유발시킬 수 있다고 의료진은 경고했다.
목소리는 후두 속 성대의 고른 진동(남자 1초에 100~150회, 여자 200~250회)에 의해 만들어진 다음 이것이 구강, 코, 인두, 부비동 등에서 공명이 되고 다시 구강 내의 혀, 입술, 치아, 목젖 등의 위치 및 운동에 의해 각자 다른 소리를 내게 된다.
그런데 오랜 시간 과도하게 소리를 지를 경우 성대의 심한 마찰로 후두에 염증이나 외상 등이 생기는 급성 후두염이나 성대를 움직이는 근육 신경 장애, 그리고 발성기관의 과로 등이 생기기 쉬워 목이 쉬거나(애성), 목이 잠기게 되는 것이다.
이때 쉬고 꺼칠하며 바람 새는 듯한 소리가 나는 것은 지나치게 목을 많이 사용해 부종이나 미세 출혈이 생겼기 때문이다. 또 목에 힘을 줘 쥐어짜는 듯 한 거친 목소리는 후두근이 지나치게 긴장 수축한 것으로 성대의 잘못된 사용이 원인이다.
음의 높낮이나 강도에 제한이 오면 초기치료가 중요한데 이런 증상들은 주관적이어서 음질만으로는 발병원인을 구분하기 힘들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받고 그에 따른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목소리가 변했을 때 가장 쉬우면서도 중요한 치료방법은 성대를 쉬게 하는 것이다.
즉 가능한한 말을 하지 않는 것으로 특히 장시간 말하거나 큰 소리, 극단적인 고·저음, 습관적인 헛기침은 하지 않도록 하며, 감기 등으로 인한 기침은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을지대학병원 이비인후과 김아영 교수는 "불가피하게 음성 장애가 왔을 때에는 술, 커피, 담배 등을 피하고 물을 자주 마셔 목의 점막을 마르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목이 쉰 증상이 2~3주 이상 지속되거나, 목소리가 전혀 나오지 않을 때, 심한 목소리의 변화가 있을 때, 목의 이물감이나 통증이 지속될 때는 단순한 후두염인지 혹은 성대에 결절이나 혹이 생겼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