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공위성' 요격시 보복 한-중-일에 경고

2009-03-09     이재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북한은 9일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이 장거리 탄도 미사일 대포동2로 경계하는 '인공위성'을 요격할 경우 즉각 보복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교도 통신에 따르면 북한군 총참모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통해 '위성'이 요격을 당하면 즉시 반격에 나서 한-미-일의 "본거지에 대해 정의의 보복 타격전을 개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북한군 최고사령부도 이날부터 실시되는 한-미 합동군사훈련 '키 리졸브'를 '일종의 선전포고'라고 비난하며 전군에 전투 준비태세와 함께 영토를 조금이라도 침범당하면 반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총참모부는 또한 대변인 성명에서 '키 리졸브' 기간 남북한 군 당국 간 통신회선을 차단한다고 천명했다.

북한이 '위성' 발사에 대한 요격 문제에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수장인 북한군 최고사령부가 입장을 표명한 것도 이례적이다.

통신은 한-미 합동 군사훈련과 '위성' 발사 준비 움직임이 연동돼 한반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