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시청, 유아 두뇌발달에 약일까 독일까

2009-03-03     장서희 인턴
【서울=뉴시스】장서희 인턴 기자 = TV 시청이 유아의 두뇌 교육과는 무관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3일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따르면 미국 아동정신의학협회는 "TV가 유아의 두뇌교육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보스톤 어린이 병원의 마리 에반스 슈미트와 그의 연구팀은 3살 이하의 유아 800여명을 대상으로 TV시청이 유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그 결과, TV 시청을 많이 한 3살 유아들은 그렇지 않은 유아들보다 언어구사 및 운동 능력이 훨씬 떨어지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TV가 두뇌발달에 악영향을 준다는 확증은 없다"며 "부모의 학력이나 재정상태 같은 요소들과 함께 연구를 실시한 결과, TV가 두뇌발달을 저해한다는 연구결과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연구 결과, TV를 많이 본 아이일지라도 부모의 학력이나 재정상태가 높으면 언어 구사력과 운동 신경 발달 상황이 좋았다"고 전했다.

시애틀 어린이병원 연구소 디미트리 크리스타키스 박사는 이에 대해 "학력과 수입이 낮은 어머니들은 자신의 단어와 문법 솜씨가 떨어진다는 걱정으로 아이에게 책을 자주 읽어주지 않아 아이의 두뇌발달이 저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크리스타키스는 또 "어머니와 몸짓 설명이나 대화를 자주 한 유아들이 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면 언어와 단어능력 면에서 월등한 차이를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유아의 두뇌 개발을 하고 싶다면 가능한 아이와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블록쌓기 같은 게임을 하면서 자주 놀아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