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 '왜이러나', "첨가물 94% 서류 통과"

첨가물 검사 "멜라민 항목이 빠진 것 아니냐" 의문

2009-02-26     조정훈
【서울=뉴시스헬스】조정훈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 첨가물에 대한 전체 검사의 94%가 서류로만 끝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멜라민 파동과 관련, 현행 식약청의 식품 첨가물의 안일한 관리, 감독이 문제를 촉발 시킨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다.

26일 식약청 등에 따르면 최근 2년 동안 멜라민이 발견돼 문제가 되고 있는 독일산 첨가물을 포함, 국내 반입되는 총 식품 첨가물 검사의 93%이상이 서류로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 말 까지 국내 수입된 총 6만2497건의 식품첨가물의 검사항목을 확인한 결과 평균 93%이상이 서류 검사만 실시됐다.

이는 지난해 3만1423건 가운데 93.9%인 2만9505건이 서류검사만 실시되고, 정밀은 고작 5.5%(1742건), 관능이(176건)0.6% 순이었다.

2007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전체 3만1074건 가운데 93.8%인 2만9132건이 서류만 검사되고 나머지 1742건이 정밀(5.5%), 관능(274건, 0.9%)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식품 첨가물의 경우 수입식품의 검사항목과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혹시 첨가물 검사에서 멜라민 항목이 빠진 것 아니냐는 의심이 들고 있다.

이미 지난해 멜라민 파동이후 엄격한 검사를 위해서 위해물질에 대한 수입식품 검사에 세부 검사 항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 됐었다.

당시 손숙미 의원(한나라당)은 멜라민 파동이후 식약청에게 서류검사 비율을 줄이고 관능 검사비율을 높이 것을 강하게 지적했다.

결국 식약청은 첨가물 검사에 대한 의문과, 혹은 멜라민에 대한 관리를 했더라도 검사 방법에 있어 관련 상임위 의원의 지적을 정면으로 무시한 비난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