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두성 의원 "식약청 수입 유해식품 은폐 의혹 지적"
2009-02-26 김연환
26일 한나라당 소속 임두성 의원(비례대표)에 따르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부터 제출받은 '위해물질 자체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에 대한 분석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 식약청은 식품에 함유된 인체 위해무질들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해 2월~6월 자체 모니터링을 실시한 바 있다.
그 결과 14개 검사항목으로 나누어 총 500개 제품을 모니터링 했는데, 이중 4개 검사항목 55개 제품에서 위해물질이 검출됐다.
주요 위해물질 검출사례를 보면 수입 고형차 23개 제품 중 19개 제품에서 중금속인 알루미늄이 1.1~197.3ppm 검출됐으며, 젓갈류 2개 제품 중 1개 제품에서 신종위해물질인 3-MCPD가 0.8ppm 검출됐다.
수입 향신료 가공품 33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발암물질인 아플라톡신이 각각 1.2ppb, 2.2ppb가 검출됐으며, 이 중 1개 제품은 중국산 향신료가공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로얄젤리 23개 제품 중 5개 제품에서 동물용 항생제인 엔로플록사신, 시프로플록사신이 2.0 ~ 25.6ppm이 검출됐다.
이들 검출 물질은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인체에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중금속이 체내에 축적될 경우 빈혈, 피부질환, 호르몬의 이상분비 등 각종 신체장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해물질 들이다.
그러나 경기도 식약청은 "이번 검사는 정식 검사가 아니고, 그동안 모아져 있던 일부 시료를 모니터링한 것으로 별도로 관련 제조사, 제품명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 있지 않다"는 애매한 답변서를 임 의원 측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의원은 "이번 조사는 국내외적으로 기준규격조차 마련돼 있지 않아 회수·폐기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며 "식품당국은 하루속히 위해물질 검출제품과 위험성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주의를 당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