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교수③-"조혈모 실무관리기관 신설 절실"

2009-02-26     오현지
【서울=뉴시스헬스】오현지 기자 = 우리나라의 조혈모세포 실무관리는 기증제대혈 검색과 의뢰, 공급 부분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미국은 제대혈 이식 과정은 물론 기증자의 체계적 관리와 관련 부서 교육까지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26일 한양의대 소아청소년과학교실 이영호 교수를 통해 우리나라와 미국의 조혈모세포 실무관리시스템에 대해 알아봤다.

◇우리나라의 조혈모세포 실무관리 시스템

이영호 교수의 '우리나라의 효율적인 조혈모세포 관리를 위한 제헌'에 따르면 조혈모세포 기증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곳은 골수/말초혈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를 모집하는 4~5곳의 모집기관, 7곳의 HLA검사기관, 2곳의 이식조정기관이 있다.

지난 2007년 1월부터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의 골수 말초혈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의 데이터를 통합관리하고 있다.

HLA검사기관에서는 협약을 맺은 기증희망자 모집기관으로부터 기증희망자 검체를 받아 HLA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KONOS(Korean Network of Organ Sharing,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의 전산시스템에 등록한다.

이식조정기관은 조혈모세포이식 의료기관으로부터 기증희망자 검색 요청이 오면 찬자의 HLA와 일치하는 기증희망자를 찾아서 이식의료기관으로 조혈모세포를 공급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가톨릭조혈모세포은행과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가 해당된다.

조혈모세포 이식의료기관에서 기증희망자를 검색하기 위해서는 이식의료기관에서 직접 KONOS의 전산프로그램에 접속해 1차 검색을 시행하거나, 이식조정기관에 의뢰해 찬자에게 이식 가능한 골수/말초혈기증희망자 검색을 할 수 있다.

검색결과 골수 말초혈기증희망자가 다수인 경우 이식의료기관의 환자 주치의가 우선순위를 결정하면 이식조정기관에서는 KONOS에 기증희망자의 신상을 요청한다.

만일 국내에서 기증자를 찾지 못하면 일본, 대만, 미국 등 외국과의 교류확대를 통한 이식의 기회를 준다.

◇미국의 조혈모세포 실무관리 시스템

NMDP(National Marrow Donor Program, 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지난 1987년부터 NHLBI의 조혈모세포 관련 업무인 NBMDR를 관장하고 지난 1994년 5월부터 HRSA(Human Resources and Services Administration, 인적관리청)와 협약을 맺고 NBMDR의 업무와 기능을 담당한다.

NMDP는 75곳의 기증자센터(Donor Eenter, 7곳의 국제기관 포함), 10곳의 기증자 모집 그룹(검사기관, 2곳의 검체보관소, 99곳의 골수채취 센터, 90곳의 성분채혈소, 166곳의 이식센터를 네트워크를 통해 관리한다.

기증희망자 모집업무는 NMDP와 협약관계를 맺고 있는 일선의 기증자 모집그룹과 기증자센터에서 담당한다.

기증자 모집그룹에서는 순수하게 기증희망자 모집업무만 담당하고 기증자센터에서는 기증희망자 모집업무와 기증자 이식조정업무를 같이 담당한다.

NMDP 홈페이지를 통해 기증자가 등록되면 구강점막 채취를 할 수 있도록 면봉이 들어있는 봉투를 안내서와 함께 보낸다. 이때 6장의 기증자 건강관련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검체와 함께 발송한다.

NMDF에서는 기증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증자 지지 프로그램(Donor Advocacy Program)을 만들어서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증자 권리보호를 증진시키고 기증자 문제들을 찾아 모니터하고 해결한다.

NMDF와 협약을 맺은 검체보관소는 찬자 및 기증자들의 모든 검체를 일괄 접수해 보관하고, HLA검사실과 계약해 검체를 검사실로 발송한다.

연구도 병행하기 위해 환자와 기증자의 검체를 2개씩 혈액검체ㆍ구강면봉(buc-cal swabs) 검체ㆍ필터페이퍼 등의 형태로 보관한다.

NMDP와 계약한 5개의 검사실은 NMDP 검체 보관소로부터 받은 검체를 대상으로 HLA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NMDF로 보고한다.

이식센터는 Traxis 전산시스템(20%)ㆍ이메일ㆍ팩스를 통해 검색을 요청하고 NMDP에 착인검사요청ㆍ기증자 제공을 위한 검사까지 모든 과정을 요청한다.

NMDP의 Search Coordinating Unit (Search & Trans-plant Services)부서에서 검색 교류에 관한 업무를 맡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20개의 협력 등록기관과 협약 관계를 맺어 자국 찬자를 위한 검색을 시행한다.

우리나라와는 KMDP와 지난 2005년에 협약을 맺어 양국찬자를 위한 검색교류를 시행 중이다.

기증자센터는 기증희망자 모집업무와 기증자의 코디네이션을 위해 직접적으로 기증자와 상담 및 확인검사, 이식일정 등을 상담한다.

제대혈은행은 개별적으로 운영된다. NMDP는 확인검사 비용, 각 제대혈 은행에 의해 책정된 제대혈비용(은행에 따라 다름)을 지불한다.

또한 제대혈 은행에 제대혈 보관과 소수민족의 제대혈 채취를 위한 기금을 제공한다.

NMDP의 Quality Systems & Membership Services 파트는 모집기관ㆍ기증자 센터ㆍ제대혈 은행을 대상으로 일정기간 동안 교육을 시행한다.

이 교수는 "조혈모세포 분야는 헌혈과 같은 개념으로 기증희망자를 관리하고 이식을 위해 조정하는 분야"라며 "미국처럼 장기이식 업무와 완전히 별개로 운영 중인 총괄 실무기관을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