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에 따라 아름다움 관장하는 뇌 부분 다르다

2009-02-24     연지연 인턴
【워싱턴=AP/뉴시스】연지연 인턴 기자 = 아름다움을 인지할 때 활성화되는 뇌 부분이 성별에 따라 다르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다국적 연구팀은 “아름다운 물체를 바라볼 때 남성은 우뇌만을 사용하고, 여성은 뇌 전반을 사용한다”는 연구 결과를 인터넷판 국립 과학원 회보에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연구팀은 남성 10명과 여성 10명에게 아름다운 사진과 흉물스러운 사진을 보여주며 뇌 활동 영역을 관찰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남성은 우뇌만을 활성화시키는 반면, 여성은 뇌 전체를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대해 ‘카밀로 셀라-콘데 연구원은 “여성은 아름다운 것을 보면 그것을 언어로 연결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나 남성은 공간적 정보로 처리하는데 집중해 차이가 생긴 것 같다”고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는 또 차이의 근본적 원인에 대해선 “인간이 진화해오면서 역사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사회적 역할이 달라 이런 결과가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실험 결과로 “아름다움을 관장하는 뇌 영역이 오직 성별에 따라서만 달라진다고 볼 수 없다”면서 성별 이외에 나이, 교육 정도 같은 추가 변수도 관련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