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산불방지 위해 자동소화형 담배만 판매

2009-02-23     이재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사상 최악의 산불피해를 입은 호주 당국은 산불 재발을 막기 위해 국내에서 판매되는 담배를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적으로 꺼지는 상품 만으로 규제할 방침이라고 지지(時事)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 유력지 오스트레일리언을 인용해 산불 방지를 목적으로 판매하는 담배를 자동소화형으로 한정하려는 움직임이 현지에서 예전부터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오스트레일리언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이번 대규모 산불 참사를 계기로 관련법 정비를 서둘러 이르면 올해 말 시작되는 다음번 산불 시즌 이전에 도입할 생각이다.

동남부 빅토리아주에서 지난 7일 시작된 산불은 일대로 번지면서 2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내는 등 엄청난 피해를 냈다.

발화 지점은 여러 곳이었는데 일부 경우 담뱃불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