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식생활, 우리 가족 병든다

2008-08-07     임설화
【서울=뉴시스헬스】임설화 기자 = 우 모양(30세, 서울 금천구)은 몇년부터 철저하게 매운것과 짠음식을 피하고 탄수화물을 조절하며 식단을 조절중이다. 다이어트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아버지와 할아버지 모두 당뇨를 앓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자주 묻는 질문 중 하나가 바로 "가족중 누가 이런병이 있는데 유전이 되는지"에 관한 것이다.

비만과 일부 암은 유전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같은 음식을 섭취하고 생활습관이 비슷하기 때문에 가족끼리 동일한 질환을 앓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체형과 건강상태에도 영향을 받게 된다.

결국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영양불균형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가족구성원들이 같은 질병을 얻게 될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모 산부인과 전문의는 "예를 들어 어머니나 이모, 외할머니가 자궁관련질환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유전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고 "그러나 가족구성원들끼리는 일반인보다 그 질환에 걸릴 가능성은 더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 의심되는 질환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진단받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싱가포르의 경우 아토피와 당뇨, 고혈압 등 각종 질병증가의 원인이 가정과 학교에서 균형을 잃은 잘못된 식생활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일찍부터 식생활 습관 개선 노력을 해왔다.

싱가포르는 정부는 어렸을 때부터 올바른 식생활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국민 건강에 보다 효율적이라고 판단하고 각종 탄산음료의 판매를 제한하고 열량을 철저히 따지는 등 학교급식부터 바꿔 나갔다.

이와함께 매일 2가지 이상의 야채와 2가지 이상의 과일을 섭취하는 '2과 2채' 운동을 오래전부터 시행함으로써 국민 영양상태를 꾸준히 진단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