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처럼 병뚜껑 행사 "3천병 추가 유통"
"매출 신장 위해 영업사원 1인당 1박스 꼴로 분배"
2009-02-18 조진성
18일 두산주류에 따르면 홍보를 위해 영업사원 1인당 한 박스(20병) 꼴로 3000병을 별도로 제조해 행사에 활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영업사원들은 이를 술집이나 소매점 업주들에게 판촉용으로 뿌리는 등 홍보 활동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은 두산 측이 행사 경품금인 10억원외 별도 제작된 것으로 3000병 대부분이 3등 당첨 소주인 것으로 밝혀졌다.
행사 초기 '처음처럼' 소주는 당첨 내역을 병뚜껑을 따지 않고도 확인할 수 있어 유통 단계에서 걸러졌을 의혹이 제기됐다.
두산 관계자는 "행사 초기에 한번에 5~6개가 당첨된 소비자가 간혹 발생했고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아 즉시 병뚜껑 가장자리에 찍는 것으로 교체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따로 생산된 3000병은 홍보를 통한 매출 신장을 위한 노력이었을 뿐"이라며 "소비자에게 혼란을 드렸다면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 zin7305는 "국민상대로 장사하며 되지도 않는 금액으로 현혹하지 말고 여러 사람들에게 혜택이 가는 이벤트를 하는게 인간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또 다른 박모씨(33)는 "뚜껑 따서 당첨 확인하는 재미로 소주를 먹었는데 믿었던 기업에게 농락당한 기분이 든다"고 분개했다.
한편 지난 15일 종료한 처음처럼 병뚜껑 행사에서 1등(500만원) 17명, 2등(5만원) 4249명, 3등(1만원) 6만3168명 등 총 6만7434명이 당첨돼 총 9억2913만원이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