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0대 이상 중장년층 '치아 교정' 증가세
2009-02-16 김연환
16일 강남성모병원 등에 따르면 2001년~2008년 교정치료 외래환자 3650명 중 40대 이상 교정치료환자 213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분석에 따르면 연령대별로는 2001년 이후 40대 환자수는 3.5배, 50대 환자수는 5배 늘었으며, 60대 환자는 2005년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중장년 교정치료의 증가는 평균수명이 80대로 증가함에 따라 중년,노년층의 사회 및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관심 증가, 교정치료기술의 발달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의 치아와 입술의 모양은 연령대에 따라 청년기유형(10~30대), 중년기유형(30대후반~40대), 노년기유형(50~60대) 세 가지로 구분 된다.
나이가 들수록 잇몸이 약해지면서 아래쪽 치아가 몰리거나 틈이 벌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며, 입술의 탄력이 줄어들면서 입술의 모양이 변형돼 아래쪽 치아가 더욱 많이 노출되게 된다.
아래 치아 노출은 노인들이 웃거나 말을 할 때 좋지 않은 인상을 만들어낸다. 또한 기능적으로도 몰리거나 배열이 고르지 못한 치아 사이로 음식물이 더 잘 끼며 양치질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돼 잇몸질환과 치아상실을 초래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간단한 교정치료를 통해 치아의 배열을 가지런히 함으로써 씹기를 개선하고 잇몸질환과 치아상실을 예방할 수 있다. 물론 미적인 부분도 많이 개선되게 된다.
한편 노인들의 미적, 기능적 욕구에 비례해 교정치료가 증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교정치료기술의 발전을 들 수 있다.
교정용 미니 임플란트를 잇몸과 치아가 약한 노인들에게도 적용할 수 있게 됐으며, 교정치료 기간이 짧아져서 비용과 불편함에 대한 부담이 줄었다.
또 교정 장치가 보이지 않게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 교정치료 중 발생하는 미관상 거부감이 사라졌다.
강남성모병원 교정과 국윤아 교수는 "교정치료는 어릴 때 받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은 잘못된 것"이라며 "나이가 들수록 적절한 교정치료를 받아야만 건강한 잇몸과 치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