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전세계 인신매매 피해자 20% 어린이" 발표

2009-02-13     이재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은 지난 수년간 마약, 무기밀수 함께 급속히 국제문제로 대두되는 인신매매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인신매매 피해자의 20%가 어린이라고 밝혔다고 교도 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UNODC는 이날 보고서에서 인신매매를 당한 어린이들이 "성매매 등 성적 착취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각국에 관련법 정비 등 대책을 서둘라고 촉구했다.

유엔이 인신매매의 세계적인 실태에 대한 보고서를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월12일은 노예해방을 선언한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탄생 200주년을 맞는 날이다.

UNDOC의 안토니오 코스타 사무총장은 "인신매매가 현대판 노예제이며 근절을 위해 국제여론을 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UNDOC는 155개국의 자료를 제공받았는데 비협조적인 국가도 적지 않아 인신매매 피해자 수를 정확히 확정하진 못했다.

하지만 2006년 111개국에서 2만1400명 이상이 인신매매 사건으로 보호된 사실 등에서 코스타 사무총장은 피해자를 200만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