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 보이고 싶다면 적당한 체중 유지할 것"

2009-02-11     강희주 인턴
【서울=뉴시스】강희주 인턴 기자 = 만약 젊어 보이고 싶다면 살찌는 것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성형 및 재건수술학회(Plastic and Reconstruction Surgery) 학술지에 발표됐다고 타임지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방이 주름을 완화시켜 더 젊어 보이는 얼굴을 갖게 한다는 것이다.

바만 구유론 박사는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의 케이스웨스턴리저브 대학교 성형외과의사들로 구성된 연구팀을 이끌고 186쌍의 쌍둥이 사진을 연구했다. 쌍둥이들은 그들의 행동과 환경에 따라 그들이 얼마나 나이 들어 보이는지 보여줄 수 있는 이상적인 유전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구팀은 쌍둥이들에게 몇 번 결혼을 했었는지, 규칙적으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지 등 그들의 삶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질문에 답하도록 했다. 그리고 연구진들은 각자 사진을 보고 쌍둥이들이 몇 살 정도로 보이는지 추정했다.

연구팀이 발견한 가장 흥미 있는 사항은 체중과 관련된 것이었다. 대부분의 쌍둥이들은 비슷한 몸무게를 가지고 있었지만 체질량지수(BMI)가 4포인트 정도 차이가 날 경우 얼마나 나이가 들어 보이는지에 대한 차이점이 나타났다. 40세 이하 쌍둥이의 경우 체질량 지수가 높은 쪽이 더 나이가 들어 보였으나, 40세 이상의 경우는 체질량 지수가 높은 쪽이 현저히 젊어보였던 것이다.

연구진들은 젊어 보이는 외모를 설명하기 위해 지방이 주름을 완화시킨다는 ‘부피 대체(Volume Replacement)’ 가설을 세웠다. 이 가설은 55세 이상의 쌍둥이의 경우 더 잘 들어맞았다. 55세 이상의 경우 얼굴이 더 어려보이는 쌍둥이는 그들의 형제 혹은 자매에 비해 최대 8포인트 정도 더 높은 체질량지수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구유론 박사는 "이번 연구가 쌍둥이들의 얼굴만을 분석했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단지 젊어 보이기 위해서 살을 찌우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연구팀이 전신사진을 분석했을 경우 젊은 몸매를 가진 쌍둥이를 몇 년 더 젊게 보고, 배가 나온 사람을 더 나이가 든 것으로 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건강한 삶이 젊은 얼굴을 유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담배를 피거나 규칙적으로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은 쌍둥이는 그렇지 않은 쌍둥이보다 훨씬 나이가 들어 보였으며 이혼한 적이 있는 쌍둥이는 이혼하지 않은 쌍둥이보다 나이 들어 보였기 때문이다. 또 항우울제를 복용한 적이 있는 쌍둥이는 항우울제를 복용한 적이 없는 쌍둥이보다 더 늙어보였다.

결론적으로 흡연을 하지 않고 자외선차단제 없이 햇볕을 쬐지 않으며, 사람들과 건전한 관계를 갖는 등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 젊어 보이는 얼굴을 갖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