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대마, '돌연사' 유발…"환각효과 최대 100배"
2016-10-12 마소연 기자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합성 대마 일종인 'JWH-030'가 심장 부정맥을 일으켜 돌연사 유발할 가능성이 있음을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12일 밝혔다.
합성 대마(Synthetic cannabinoid)는 대마초를 대용하여 허브, 전자담배, 향 등에 섞어서 태워 흡입하는 환각 물질로, 대마초 환각성분인 delta 9-THC보다 100배 이상(JWH-030은 0.5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합성 대마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신종 마약류 중 가장 많이 외국에서 국내로 밀수된 합성 마약으로, 심장 독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흔한 부작용은 30~70%의 발생률을 보이는 빈맥(심장이 비정상으로 빨리 뛰는 증상)이다.
'JWH-030'는 대마초와 유사한 약리작용을 가졌으며 식약처는 지난 2014년부터 마약류로 지정한 바 있다.
'JWH-030'은 실험용 쥐(랫트) 심장 세포·심장, 토끼 심장조직 등에 다른 합성 대마(JWH-210, JWH-250, RCS4)보다 심장 세포독성이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장 이온채널(hERG, 심장박동을 조정하는 유전자)을 저해하는 동시에 토끼 심장조직에서 활동전위 이상, 실험용 쥐(랫트)에서는 심장기능 저하와 심전도(심근 활동 전류의 기록) 이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 발표가 신종마약류의 심장부정맥에 의한 돌연사 위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