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할수록 독감 더 잘 발생한다"
2009-02-10 강희주 인턴
오리건 주립 대학교의 기후와 질병 전염 관계 전문 대기과학자인 제프리 섀먼 박사와 공동저자인 오리건주 보건부의 전염병학자 멜빈 콘은 뉴욕 마운트싸이나이 의과대학 연구진이 2007년 플로스 패서전스지(PLoS Pathogens)에 발표한 연구결과를 재분석했다. 2007년 발표된 이 연구 결과는 춥고 건조할수록 더 많은 독감이 발생한다는 것이었다.
지난 연구에서 연구진들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전염의 12%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생존의 36%만이 상대습도로 설명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섀면 박사와 콘의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전염의 50%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생존의 90%가 절대 습도와 연관된다는 것이다.
섀먼 박사는 “절대습도와 인플루엔자 간의 상호관계는 놀라울 만큼 강하다. 절대습도가 낮으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더 오래 살아남으며, 전염율은 더 증가한다”고 밝혔다
독감이 가장 유행하는 겨울의 추운 날씨에는 상대습도의 수치가 높더라도 실제로 공기 중에 있는 수분의 함량은 매우 적으며, 수분의 함량이 적을수록 인플루엔자가 활동하기에 좋은 조건이 되기 때문에 인플루엔자와 절대습도의 상관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따듯한 공기에 30%의 상대 습도 수치가 나타나고, 찬 공기에 60%의 상대습도 수치가 나타난다면 실제 공기에는 같은 양의 수분이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찬 공기가 더 많은 수분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건조해서 인플루엔자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되는 것이다.
절대습도는 수분의 무게로 측정되며, 수분 함량이 많을수록 독감 바이러스가 살기에는 좋지 않은 조건이 된다. 섀먼 박사는 “전형적인 여름날은 겨울보다 네 배 이상의 절대습도를 가질 수 있으며, 실내와 실외의 절대습도도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그는 “그 결과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생존과 전염이 쉬운 조건이 형성되는 겨울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 연구 결과는 과학계와 의료계가 독감예측모델을 발전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것이 독감이 왜 계절에 따라 유행하는지에 대해 대중에게 명쾌한 설명을 해 줄 것이며, 공기에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지나치게 수분을 공급 할 경우 곰팡이가 생기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