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음폐수로 만든 바이오가스? "효율 낮아"
[뉴스인] 김지원 기자 = 환경부의 역점 추진 사업 중 하나인 '유기성폐자원(음식물·음폐수) 에너지 활용사업'의 효율성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하태경 의원(새누리당)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유기성폐자원(음식물·음폐수) 에너지 활용시설 현황 조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바이오가스가 유기성 폐자원으로부터 약 7800만㎥ 생산됐으나 쓰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양이 40%인 3082만㎥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2년부터 현재까지 사용하지 않고 그냥 태워서 버리는 바이오가스만 1000억 원 규모다.
음식물·음폐수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시설은 전국 22개(음식물 5개소, 음폐수 15개소, 병합 2개소)에 이르며, 연간 150만톤의 음식물과 음폐수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실제 처리량은 112만톤, 연평균 시설 가동일도 204.23일에 불과했다. 시설별 연 300일 이상 가동해야 하는 원래 계획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이다.
환경부는 ▲발전설비 하자 ▲하절기 바이오가스 발생량 증가 ▲가스공급처 계약 불이행 ▲시설결함·운영미숙 때문에 바이오가스 이용률이 낮다고 해명했지만, 바이오가스 이용 계획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의원실은 전했다.
한편, 친환경 바이오가스 산업은 총사업비 4360억 원(국비 1325억 원, 지방비 1778억 원, 민자 1258억 원)을 들여 오는 2019년 12월까지 11개 시설을 추가 설치하는 계획이 세워져 있다.
하 의원은 "세계 10위의 에너지소비 국가이면서도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폐자원의 바이오가스화 사업은 대단히 중요하다"며 "철저한 관리 감독을 통해 예산 낭비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