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조류 7마리 H5N1 바이러스로 폐사 판명

2009-02-08     이재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에서 최근 폐사한 채 발견된 7마리의 조류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H5NI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판명됐다고 명보(明報)가 8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특구정부 어호서는 죽은 7마리의 조류에 대해 그동안 각종 검사를 실시한 결과 H5N1형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 H5NI에 걸린 조류는 지난주 란타우섬(大嶼山)에서 발견된 닭 3마리와 오리 1마리, 2일 미푸(米埔) 자연보호구에서 찾은 왜가리 1마리, 3일 수거한 송골매와 닭 각각 1마리다.

한편 어호서는 전날 홍콩의 82개 마을을 조사한 결과 가금류를 풀어 사육하는 경우를 단 한 건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중국 본토에서 H5N1으로 인해 8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새들이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면서 홍콩에 재차 AI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