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AI에 감염된 새 3마리 발견…'조류인플루엔자 공포' 확산조짐

2009-02-05     이남진
【홍콩=AP/뉴시스】이남진 기자 = 홍콩에서 지난 주 해안가에서 사체로 발견된 21마리의 새 가운데 3마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H5N1'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홍콩 당국이 4일 밤(현지시간) 밝혔다.

란타우(爛頭)섬에서 죽은 채 발견된 기러기 1마리와, 오리 2마리는 앞서 'H5N1'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타나 정밀 검사에 들어갔었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통해 "3마리의 새는 'H5N1' 양성으로 나타났다"며 "'H5N1'은 2003년 전 세계에서 254명의 생명을 앗아간 치명적인 바이러스다"라고 밝혔다.

최근 중국 본토에서 'H5N1'에 감염돼 8명이 사망한 가운데, 이번에 바이러스가 검출된 새들이 중국에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AI 공포가 홍콩과 인접지역에 다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