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심야 올림픽 관람, 수면장애 일으킨다
하루 잠 안자면 혈중알콜 0.1%와 비슷…안전사고 위험 높아
2008-08-06 김연환
그러나 더운 여름날은 열대야 등으로 수면리듬이 깨지기 쉬워 심야의 경기 관람에는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삼성서울병원 수면센터 홍승봉 교수는 “1주일 동안 하루에 4시간씩 잠을 자면 혈중 알코올 농도 0.05%의 만취 상태와 같고, 하루 밤을 꼬박 새울 경우 혈중 알코올 농도 0.1%와 비슷해 그만큼 사고의 위험도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수면이 부족할 경우 낮에는 졸리고, 피곤하며, 정신집중이 안되고, 식은땀이 나며, 차사고 및 안전사고 등의 위험이 높아진다.
또 불규칙한 수면시간이 장기화되면 이로 인해 수면리듬이 깨져 불면증, 일주기리듬 수면장애 등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홍 교수는 경고했다.
홍 교수는 바람직한 올림픽 경기 시청법을 다음과 같이 제시했다.
◇수면부족 예방하는 올림픽 경기 시청법
1. 가급적 낮이나 저녁시간에 시청한다. 직장인은 일찍 귀가해 저녁시간 동안 시청을 마친다.
2. 녹화 경기를 볼 때 밤 12시 이전에는 시청을 끝내고 취침한다.
3. 밤 10시 이후 시청 시에는 주변 조명을 어둡게 한다.
4. 경기에 너무 몰두하면 흥분으로 인해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취침 1시간 전부터는 마음을 편하게 가진다.
5. 밤 12시 이후에 하는 방송을 보고 싶으면 가급적 녹화 후 저녁시간을 이용한다.
6. 밤 12시 이후에 꼭 관람을 해야 한다면 귀가 후 9시~10시경부터 미리 취침한 후 수면시간을 최소 5시간 이상이 되도록 관리한다.
7. 그래도 잠이 부족할 경우 낮에 20분 정도 낮잠을 자는데 필요시에는 아침에 기상 후 5시간 간격으로 2~3회 낮잠을 자도 효과적이다.
8. 잠이 부족하더라도 아침 기상시간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해 정상 수면리듬을 유지하도록 한다.
9. 잠이 부족할 경우 운전하거나 섬세한 작업을 할 때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10. 세끼 식사를 모두 하고, 음식 섭취를 골고루 잘해 수면부족으로 인한 건강 손상을 최소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