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사이언스 임성기 회장, SK 제치고 한국 부자 '7위'
[뉴스인] 마소연 기자 = 지난해 한미약품의 8조원대 R&D 기술수출에 힘입은 한미사이언스 임성기 회장이 한국 부자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SK그룹 최태원 회장(8위)보다 높은 순위다.
경제전문지 포브스(Forbes)는 현지 시간 28일 '한국의 50대 부자 순위'를 발표했다.
1일 포브스가 부자들이 소유한 주식 가치와 최근 3년치 배당금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50대 부자 중 19명이 '자수성가형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7위),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31위),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34위), 김범석 쿠팡 대표(36위) 등 올해 순위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린 7명 중 6명이 자수성가형 부자였다.
임성기 회장과 신동국 회장은 지난해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성과에 따라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주가가 200% 이상 상승하면서 한국 50대 부자에 올랐다.
임성기 회장의 자산총액은 4조 4700억원, 신동국 회장은 1조 26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임성기 회장은 올해 한미약품그룹의 배당금 480억원의 21%를 초과하는 102억원을 배당받을 예정이다. 이는 제약업계 최대 규모로 2위인 부광약품 김동연 회장의 42억원을 훨씬 웃도는 금액이다.
항체바이오시밀러 램시마의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셀트리온의 서정진 회장 역시 자산총액 2조 6300억원으로 지난해 17위에서 4단계 오른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 연봉 14억원으로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에 이어 제약업계에서 두 번째로 몸값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5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18위),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27위) 등 전통적인 부자들의 순위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위는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14조 4400억원)이었으며 아모레퍼시픽그룹 서경배 회장(9조 6200억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7조 1000억원), 스마일게이트홀딩스 권혁빈 회장(5조 6100억원)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