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양귀비 생산량 2년 연속 감소 추세…UN
2009-02-02 정진하
UNODC는 이날 아프간의 양귀비 재배 상황에 대한 최신 보고서에서 이같이 전망했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같은 감소세는 최근 양귀비의 생산량의 포화상태로 거래 가격이 내려가는 반면 세계적 식량위기 등으로 지난해부터 곡물 가격은 상승하면서 양귀비 생산자 일부가 곡물 재배로 작물을 바꾸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의 양귀비 생산량은 2007년 8200톤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기후 변동 등으로 생산량이 6% 정도 감소했으나 과거 3년간 과잉 생산으로 가격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7년 1kg 당 100달러를 기록했던 양귀비 가격은 지난해 11월에는 절반에 가까운 55달러로 폭락했다. UNODC는 올해 양귀비 가격이 20% 추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밀과 옥수수 등의 가격은 한파나 세계적 식량 부족으로 지난해 약 5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프간 보건부는 이 같은 가격 요인이 최근 정부 국제사회의 양귀비 재배에 대한 제재 강화 등의 리스크와 더해져 양귀비 재배 농가의 재배 작물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프가니스탄은 전 세계의 양귀비 약 90%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는 탈레반 등 이슬람 과격세력의 주요 자금 제공원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