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 작물보호 아이디어 지원 프로그램 '그랜츠포타겟'

2016-03-03     최동희 기자
바이엘의 연구원들이 작물 보호를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사진=바이엘)

[뉴스인] 최동희 기자 = 생명과학 기업 바이엘(대표이사 마린 데커스, Marjin Dekkers)은 작물 보호 영역에서 새로운 화학적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그랜츠포타겟(Grants4Targets)'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바이엘은 그랜츠포타겟 프로그램을 통해 작물의 잡초, 병, 해충 관리 분야에서 보다 혁신적인 솔루션을 찾을 수 있도록 전 세계의 대학 연구진들 및 관련 기관, 스타트업 회사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바이엘은 가능성이 높은 아이디어에 대해 재정적인 지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관련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과학적 근거에 기반, 함께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 프로젝트에는 초기 아이디어 발전 단계부터 바이엘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프로젝트에 활용하게 되며, 추후 정기적인 협력 연구로 발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선택성 및 비선택성 제초제 개발에 기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곰팡이와 같은 식물 병원균과 곤충, 선충과 같은 식물 병해충을 방지할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시작됐다.

이에 이 프로그램은 새로운 약제의 분자 표적과 작용기전 연구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프로그램 지원은 웹사이트를 통해 가능하며 협동연구 기간 내 모든 지적 재산은 지원자가 소유하게 되므로, 공개할 수 있는 정보만 제출되어야 한다.

바이엘의 아이디어를 활용한 작물 보호 노력은 국내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바이엘 크롭사이언스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사과 갈색무늬병, 감 둥근무늬낙엽병 등 과일 작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질병을 효과적으로 예방, 치료할 수 있도록, 전국 농가 순회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바이엘 크롭사이언스와 경북대학교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품질 높은 과일 생산을 위해 과일 재배 농가에 진단 키트와 병해 방제를 위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바이엘 크롭사이언스 R&D 부문 대표 애드리안 퍼시(Adrain Percy) 박사는 "농업이 직면한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중소기업 및 대기업, 대학교와 학술기관의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필요하다"며 "바이엘은 전 세계의 과학자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논의하고, 기초 연구에서부터 제품 출시로 이른 시일 내에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바이엘은 제약 부문에서도 지난 2009년 5월부터 이와 비슷한 의학 지원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현재까지 총 1100여 개의 제안서가 제출됐으며 이 중 14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