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삼성병원, 줄기세포 활용 암치료 시대 임박
2009-01-29 김연환
29일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산부인과 성체줄기세포연구소 이교원 교수, 조정아 박사팀은 중간엽 줄기세포에 의한 암세포의 증식 및 전이 증가가 '고온열치료법(Hyperthermia)'에 의해 저해될 수 있음을 국내 처음으로 증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지방과 양수에서 채취한 중간엽 줄기세포에 고온열치료법으로 45분간 43도 가열한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눠 이때 분비돼 나온 기질 분비물을 유방과 난소에서 채취한 암세포에 처리했다.
고온열치료법은 항암치료의 보조요법으로 인공적으로 신체의 중심 온도를 약 43도까지 올려 치료하는 방법이다.
그 결과 일반 배양액(CN)과 고온열치료법을 사용하지 않은 그룹(NS)보다 고온열치료법을 사용한 그룹이 암세포의 세포 증식력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을 뿐 아니라 퍼져있던 암세포 핵이 응집돼 붕괴되는 양상도 보였다.
이교원 교수는 "지금까지의 화학요법 등 암치료는 실질세포에만 초점이 맞춰졌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암세포를 지지하는 줄기세포를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기반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이는 암 치료 방식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으며, 중간엽 줄기세포에서 나온 어떤 분비물이 암을 전이시키고 억제시키는지 밝혀내는 것이 차후 과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