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저지 한인사회 설날행사 풍성
2009-01-26 노창현특파원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퀸즈 PS32 초등학교에서는 교사와 전교생이 어우러지는 전통 공연행사를 가졌다.
또한 PS46 초등학교 등 플러싱 일대를 비롯, 롱아일랜드의 사요셋, 베리힐 초등학교, 사요셋 고교, 브롱스 과학고 등 한인학생들이 많은 학교에서는 설 행사를 통해 한국 고유 명절의 기쁨을 타 인종들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PS32 초등학교에서 유치부 한국반을 담당하는 신금주 교사는 “학교측과 한인 학부모, 교사와 학생들이 하나가 되어 설 맞이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이번 행사가 한국 문화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플러싱 타운홀에서는 24일부터 한인들과 중국계가 함께 하는 설 축제의 일환으로 각종 공연과 전시회를 열고 있다.
타운홀의 최성우 디렉터는 “중국 전통인현 전시회와 재즈 및 클래식 음악 공연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이 준비되어 있는 만큼 한인들도 타운홀을 찾아 설날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뉴저지에서는 테너플라이와 포트리, 팰리세이즈팍 등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학교마다 크고 작은 설맞이 행사가 열려 2세들에게는 정체성을, 타인종 학생에게는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움직임이 활기차다.
뉴욕과 뉴저지의 한인사찰들도 25일 일제히 합동 차례상을 모시고 설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뉴욕원각사를 비롯, 불광선원, 백림사, 마하선원, 혜안정사, 한마음선원 등 한인 사찰들은 오전 11시 설날맞이 합동제사를 갖고 세배와 덕담을 나누며 노래자랑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또 31일 플러싱 일대에서 설 퍼레이드와 대규모 문화 공연이 열려 한인들과 중국계는 물론, 다양한 인종이 함께 어우러져 설 명절을 체험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플러싱 중국인 상인 협회와 공동으로 퍼레이드를 주최하는 이 에스더 전 플러싱 한인회장은 “한인들의 행사 참여를 통해 중국 사람만이 설날을 기념하는 것으로 잘못 아는 미국인들의 인식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