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대이동 시작, 장시간 운전 '금물'

한두시간에 한번 휴식 필수…올바른 자세 숙지해야

2009-01-23     김연환
【서울=뉴시스헬스】김연환 기자 = 사실상 나흘간의 황금 설 연휴를 맞아 고향을 찾는 한민족 대이동이 시작됐다.

그러나 고속도로에 차량이 몰리다보면 정체로 인해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등 장기간의 운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23일 뉴시스헬스는 설 연휴를 맞아 장시간 차량 이동시 자가운전자와 대중교통 이용자의 숙지 사항에 대해 알아봤다.

◇자가운전자의 유의사항

자가 운전자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로 운전해야 졸음운전도 방지하고 피로도 덜 느낄 수 있다.

특히 요즘은 보통 운전할 때 오른발만 주로 사용하다보니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지면서 골반이 삐뚤어져 통증이 쉽게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등받이를 뒤로 젖히고 눕듯이 앉아 운전하면 디스크에 무리를 줘 요통이 생기게 되고 목만 앞으로 굽어서 목 근육이 긴장돼 집중력도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운전을 할 때는 의식적으로 몸을 앞으로 당겨 앉고 등과 허리는 바로 세워주는 것이 바람직 하다.

등받이는 90~110° 정도로 유지하고 엉덩이와 목은 의자와 목 받침대에 붙이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운전대와의 거리는 발로 클러치를 밟았을 때 무릎이 약간 굽혀지는 정도가 바람직하다. 이렇게 하면 운전중 허리통증을 줄이고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도 줄일 수 있다.

세란병원 척추센터 고한승 과장은 "장시간 운전에는 한두시간에 한번씩은 반드시 쉬어주고 차안에서라도 몸을 자주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며 "장거기 운전시 얇은 쿠션을 허리에 받치는 것도 허리굴곡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중교통 이용시 유의사항

자가운전이 아니라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장시간 이동이 부담되긴 마찬가지다.

고속버스, 기차, 비행기 등 대중 교통은 비교적 좌석이 좁고, 좌석의 위치를 마음대로 조정하기 어려워 허리, 무릎 등에 무리가 가기 쉽다.

대중교통 역시 허리를 곧게 펴고 엉덩이를 깊숙이 넣는 자세가 중요하다.

수면을 위해 등받이를 뒤로 젖힐 수록 좋은 자세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뒤로 8~10° 정도로 가볍게 기울이는 것이 허리의 S자 곡선을 유지하는 데 가장 좋다.

머리를 창가에 기대거나 옆으로 돌린 자세도 경추질환을 유발하는 나쁜 자세다.

자생한방병원 이상호 원장은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목을 바르게 하기 위해 튜브형 목 받침을 미리 준비하거나 수건을 목 뒤에 개어주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