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re still in love' 들고 돌아온 재즈보컬 이현정

12월 5일 공연장에서도 만날 수 있어

2015-11-17     민경찬 기자
(사진=먼데이브런치 제공)

특유의 맑은 보이스톤으로 사랑받고 있는 재즈보컬리스트 이현정이 2013년 1집 발매 후 2년 만에 신보 'We ‘re still in love'를 17일 발매한다. 

또한, 앨범 속 수록곡들을 12월 5일 신대방삼거리역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우나앤쿠'에서 관객에게 첫선을 보인다.

이현정은 1집 앨범 <Hyun Jung Lee>를 통해 자작곡과 스탠다드 재즈곡을 노래하며 스윙, 비밥, 보사노바, 삼바 등을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보여준 바 있다. 

이번 2집에서는 특유의 맑은 보이스톤을 잘 살린 곡들로 그가 가진 보컬리스트로서의 매력을 충분히 나타냈고 더욱 편안해졌으며 깊어졌다.

공연 장소인 우나앤쿠가 위치한 공간으로 들어서면 새로운 세상과 만나게 된다.

무척이나 내성적이어서 공개 연주를 꺼렸던 쇼팽이 자신의 방에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에 들려주는 비밀 연주회가 열릴 듯한, 아담한 방이 연상되는 아름답고 편안한 장소를 선택한 것도 그의 섬세한 배려이다. 

여전히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하나의 이유, 사랑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은 We’re still in love이다. 수없이 노래가 되어 왔지만 영원히 노래될 하나의 주제 사랑. 그가 노래하는 사랑은 밝은 면만 이야기하지 않는다. 사랑을 통해 받는 고통과 아픔조차 사랑의 또 다른 모습이라고 그는 말한다.

사랑에 빠져 세상의 주인공이 된 듯한 행복한 여인을 느끼게 해주는 "아름다운 설렘", 행복한 내일에 대한 동경을 담고 있는 "Dreaming", 잘 알려진 바흐의 클래식 선율을 청초하게 노래한 "G 선상의 아리아" 그리고 밝은 우수를 담아낸 타이틀 곡 "We're Still In Love" 등 모두 사랑의 또 다른 모습들을 노래한다.

또한, 이번 앨범에서 특유의 청아한 목소리로 보칼리제 스타일로 노래해 이별, 그리움, 외로움, 청춘, 그리고 장엄한 자연, 그래도 지속되는 삶에 관해 시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이현정의 발매기념 공연에서는 젊은 미술 작가 지히와의 콜라보레이션도 눈여겨 볼 만하다. 오일 파스텔과 유화를 활용하여 어린아이가 장난치듯 순수하고 즐겁고 발랄한 드로잉으로 구성된 작품 11점은 이현정의 음악을 통해 영감을 받은 상호교류의 합작품이다.

장르를 넘어선 젊은 예술가들의 공감대가 낳은 아름다운 결과물이 공연 속에 함께 녹아들어 늦가을 재즈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