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위에 비상착륙 전원무사는 50년만에 처음 있는 일’ WSJ
2009-01-17 노창현특파원
WSJ는 16일 ‘기적의 불시착’에 성공한 유에스에어웨이즈 1549편 소식을 A섹션 1면과 3면에 걸쳐 “조종사가 허드슨강에 드라마틱한 비상착륙을 해냈다”고 전했다. 승객과 승무원들은 기장이 ‘거친 착륙(Hard Landing)’이 될 것이라고 방송했지만 ‘부드러운 착륙(Soft Landing)’이었다고 말했다.
목격자인 마이클 프리클라스씨는 “사고 여객기가 아주 느리고 낮게 날면서 균형을 유지하는 게 보였다. 착륙을 준비하는 것처럼 보였다. 동체가 강에 닿는 순간 거대한 물보라가 일어났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도 A섹션 1면과 7면에 관련기사를 싣고 “기장의 빠른 판단과 훌륭한 기술로 단 한 명의 희생자도 내지 않았다”고 찬사를 보냈다.
기장은 이륙 30여초만인 고도 1800피트 지점에서 거위들과 충돌했고 엔진 양쪽에 모두 문제가 생기는 이른바 ‘더블 버드 스트라이크’를 감지했다. 비행기는 이륙하던 힘으로 3200피트까지 상승했지만 엔진작동이 중단됐고 고도가 서서히 낮아졌다.
허드슨강 쪽으로 유턴한 기장은 1600피트 지점에서 뉴저지 무나키에 있는 테텐보로 공항이 육안으로 보였으나 그곳까지 가기는 무리라고 판단, 허드슨강에 비상착륙을 결심했다.
고도를 서서히 낮춘 비행기는 맨해튼 49가 지점의 허드슨강에 평행을 유지하며 비상착륙에 성공, ‘허드슨강의 기적’을 일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