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산모, 분만 전후 꼭 읽어보세요"

전남대병원, 외국인 산모용 회화집 출간

2008-08-05     장영식
【서울=뉴시스헬스】장영식 기자 = 전남대병원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산모를 위한 '분만 전ㆍ후 교육용 회화집'을 출간했다.

우리말과 영어, 베트남어로 구성된 이 회화집에는 산모의 입원 기간 동안 일반사항, 자연분만과 제왕 절개 수술 전ㆍ후 교육, 모유 수유 및 퇴원 후 산모의 건강관리를 위한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그 동안 외국인 산모가 입원할 경우 간호사들과 산모의 의사소통이 어려워 충분한 교육과 간호를 제공할 수 없음을 안타깝게 여기던 간호사들의 아이디어로 발간된 이번 교육용 회화집은 현재까지 전남대병원에서 입원한 외국인 산모 중 비율이 가장 높은 베트남어를 중심으로 개발했다.

통계청이 조사한 2007년 결혼 통계를 보면 농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의 경우 10명 중 4명이 외국인 신부를 맞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농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전남이 33.9%, 전북이 28.0% 등 전남과 전북이 61.9%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국적의 부인과 결혼이 사람은 6600여명으로 중국 다음으로 많은 수를 차지했다.

전남대병원 산부인과에 입원한 외국인 환자를 보면 2005년 27명, 2006년 29명, 2007년 21명, 2008년 38명이었으며, 전체 분만건수 중 외국인 환자의 분만건수를 보면 2005년 759명 중 12명, 2006년 748명 중 21명, 2007년 877명 중 17명, 2008년 7월 현재 515명 중 25명로 매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나라별 비율을 보면 베트남이 47.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중국 17.6%, 필리핀 15.6%, 일본 1.7%, 조선족 1.7%, 우즈베키스탄 1.7% 순으로 나타났다.

이 책자는 응급상황이 많고 분만과정의 특성상 산모와 의료진의 호흡이 중요한 분만실에서 영어회화 및 한국어 회화가 불가능한 베트남 산모와의 원활한 진료를 수행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베트남 산모 입원 시 의사소통 장애로 인한 선입견을 줄이고, 원활한 대화를 통해 진료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으며, 의사소통 장애로 느끼는 불편감과 불안함을 감소시켜 줌으로써 환자와 의료진의 만족도를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