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으면 '극외측디스크' 위험, "마비 유발 가능성"

2015-08-15     박소라 기자
▲ 동탄시티병원 신재흥 원장이 척추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옆쪽으로 돌출돼 신경을 누르면서 통증이 발생하는 '극외측디스크'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투고컴 제공) 박소라 기자 imsorapark@newsin.co.kr

장시간 앉는 일이 많다면 '극외측디스크'를 주의해야 한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디스크는 척추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지만, 옆쪽으로 돌출돼 신경을 누르면 통증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엉덩이와 허벅지가 당기고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거나 심각한 마비 증세, 배변장애까지 유발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넓은 신경관 내부로 디스크가 튀어나와 정확한 확인이 가능하지만, 극외측디스크는 신경이 빠져나가는 좁은 구멍으로 돌출돼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극외측디스크는 일반적인 검사에서 발견이 어려우므로 MRI 관측 촬영을 통해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신경 손상으로 치료가 어려울 수 있지만, 초기에는 신경 주사 요법과 약물치료를 비롯해 운동과 식습관 변화로 치료할 수 있다.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직장인은 허리 질환에 취약하다.

극외측디스크는 퇴행성 척추 질환의 하나로 알려졌지만, 최근 젊은층에서도 잘못된 자세나 운동부족 등의 이유로 발병률이 높아져 주의가 필요하다.

동탄시티병원 신재흥 원장은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받는 하중이 누워 있을 때보다 5~6배 커 허리 통증의 발병 위험이 큰 편"이라며 "극외측디스크가 진행되면 허리와 근육이 약화하기 때문에 고른 영양 섭취와 적당한 운동을 동반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특히 예방이 중요한 극외측디스크는 오래 앉을 때 허리를 구부리지 말고 곧게 펼 뿐 아니라 평소에 허리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수영, 자전거, 걷기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허리 디스크는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므로 증상이 의심될 경우 신속하게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