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물놀이 '시티슬라이드'…"풍성한 축제 한마당"

2015 시티슬라이드 페스타

2015-07-19     최문수 기자
 

지난 18일에 이어 19일 낮 2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로에 국내 최대 규모의 초대형 미끄럼틀이 설치된 '2015 시티슬라이드 페스타(CITY SLIDE FESTA)' 축제가 열린 가운데 마지막 휴일을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도심 속 워터슬라이드장에서는 어린이들과 부모, 초·중·고·대학생, 외국인 관광객 등과 서대문구 시민 등 각양각색 관광객들의 즐거운 비명소리와 행복한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워터슬라이드 물놀이 공간을 비롯해 메인 무대에서는 뮤지컬 '비밥' '점프' '빵쇼' '드럼캣' 등 한국공연관광협회가 지정한 한국 7대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가 펼쳐져 더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저녁 6시부터는 특설무대에서 가수 출신 구준엽의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 Electronic Dance Music) 디제잉과 프랑스 3대 쇼 중 하나인 아트누드쇼 '크레이지호스 파리'가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서 온 박동주(남, 44)씨는 "인터넷 검색을 하다 '2015 시티슬라이드' 행사 광고를 보고 아이들과 함께 오게 됐다"며 "신촌 한 가운데서 수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이색적이고 무엇보다 아이들이 정말 좋아해 내년에도 열린다면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 맥(남, 21)과 브릭(남, 20)은 "페이스북을 통해 시티슬라이드 행사가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특히 야간에 있을 DJ 구준엽의 무대가 기대되고 친구들과 함께 즐길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온 민길양(여, 50)씨는 "사실 350미터 길이의 슬러프에 반해서 오게 됐는데 그 정도까지 미끄럼틀을 타지는 못하는 것 같다"면서 "아이들과 함께 참여하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함께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 서대문구에서 온 조경진(여, 49)씨는 "길가에 있는 버스표지판이 여기가 도로였음을 나타낼 뿐 수영장으로 변한 모습을 보니 놀랍다"며 "다만 아이들이 놀기에 풀장이 좁고 얕은 감이 있어 풀장의 종류가 다양하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이번 행사 연출을 맡은 정찬우 감독은 "신촌역 바로 앞에서 열려 접근성이 뛰어나다"며 "온라인뿐 아니라 현장에서도 예매할 수 있어 축제가 열리는 이틀간 약 10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참가자들이 시티슬라이드 후기 동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려 시티슬라이드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cityslidekorea)에 링크하면 추첨을 통해 타 지역 이용권을 증정한다.

한편 '시티슬라이드'는 신촌에 이어 부산 2회, 포항에서도 열릴 예정이며 오는 8월 중국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시티슬라이드'는 지난해 여름 영국 남서부 브리스톨(Bristol)을 시작으로 미국, 프랑스, 호주, 네덜란드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된 바 있다.